기재부, 서울 출장·주말 근무 최소화한다(종합)

입력 2015-09-17 18:47  

<<타운홀 미팅 논의 내용을 추가합니다.>>타운홀 미팅서 업무 효율화 위한 방안 논의최경환 부총리 "서울-세종 이중구조 여전히 도전적"

세종시에 둥지를 튼 지 3년차를 맞는 기획재정부가 직원들의 서울 출장을 축소하고 주말·휴일 근무를 최소화하기로 했다.

서울-세종을 오가느라 길에서 버리는 시간을 줄여야 양질의 정책을 만들 수 있다는 자성(自省)의 목소리가 높았기 때문이다.

기재부는 이날 세종청사에서 최경환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 주재로 타운홀 미팅을 열어 지난 1년간의 업무 효율화 성과와 앞으로의 과제를 논의했다.

타운홀 미팅은 특별한 주제나 형식 없이 자유롭게 토론하는 것으로 신분·지위에 상관없이 자신의 생각을 자유롭게 개진할 수 있는 모임이다.

이 자리에서 최 부총리는 "'상전벽해'라는 말이 실감 나듯 허허벌판이던 세종시가 어엿한 도시의 모습을 갖춰나가고 있지만 세종과 서울의 이원구조는 여전히 도전적인 상황"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취임 이후인 작년 8월 최 부총리는 자신에게 하는 보고를 3분의 1로 줄이고 될수 있으면 서면보고를 활용하라는 '업무 효율화 28개 행동지침'을 만들었다.

그는 "기재부 식구들의 의식과 행태의 변화를 느끼지만 일하는 방식은 단번에바뀔 수 없어 가야 할 길이 아직도 먼 게 사실"이라고 지난 1년을 평가했다.

이어 "업무 효율화는 되면 좋고, 안 되면 말아도 되는 선택 사항이 아니라 빠르게 변화하는 정책 환경과 세종청사 시대에 반드시 이뤄야 할 과제"라며 특히 기재부간부들의 실천과 노력을 요구했다.

최 부총리는 "업무 효율화의 진정한 목적은 불필요한 일을 줄이고 효율적으로일하면서 가정을 챙길 시간을 확보하고, 개인과 조직의 역량을 높여 양질의 정책을국민들에게 제공하는 데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 주말·휴일근무 최소화 ▲ 장기간 근무 축소 ▲ 보고·회의를 위한서울출장 축소 ▲ 국회 출장 시 동반 직원 축소 ▲ 주무관 역량 강화를 5대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5대 과제는 타운홀 미팅에서 기재부 직원들이 최 부총리에게 제기한 것들이다.

기재부 직원들은 일과 후 업무지시, 주말·휴일근무로 일과 가정을 동시에 지키기 쉽지 않은 상황을 공유했다.

한 직원은 "공무원이 6시에 칼퇴근한다고들 하지만 많은 기재부 동료들은 밤 10시, 11시에 퇴근하고 밤샘 근무하는 경우도 많다"면서 "'대기조' 관행도 아직 많이남아있다"고 말했다.

국회 업무, 회의 참석을 위한 국장·과장의 서울 출장이 잦아 직원과 대면 시간이 부족하다는 문제도 제기됐다.

기재부의 과장급 직원은 "불가피하게 간부들은 서울에 있고 직원은 세종에 있는분리된 생활이 이어지고 있다"며 "나중에 과장·국장을 해야 하는 사무관들이 업무프로세스를 제대로 배우지 못할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화상·서면보고를 활용해 간부들의 서울 출장을 축소하고 퇴근 직전업무지시, 주말·휴일 근무를 최소화하는 등의 업무 개선 방안이 논의됐다.

최 부총리는 "세종에 있으면서 정보와 지식으로부터 멀어져 '촌놈'이 되는 데대한 대책도 필요하다"고 농담하면서 "분야별로 전문가를 초청하는 기회를 늘려보라"고 제안하기도 했다.

chopark@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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