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은행은 美금리인상·中경기충격에도 큰 문제 없어"
최근 부실기업에 대한 구조조정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커진 가운데 올 들어 조선과 자동차, 도·소매 업종의 부실위험기업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최근 5년간 만성적 한계기업의 수와 비중도 증가세를 보인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은행이 13일 공개한 금융통화위원회 의사록에 따르면 한은은 지난달 24일열린 금통위에서 이런 내용을 담은 '최근 거시 금융안정상황 점검'을 보고했다.
우선 이자보상비율과 유동성 비율을 기준으로 분석한 결과 2014년 이후 부실위험기업의 비중은 전체적으로 완만한 감소세를 보였다고 한은은 분석했다.
하지만 조선과 건설, 전기전자, 철강 업종은 부실위험기업 비중이 상대적으로높았다.
또 올해 들어서는 조선과 자동차, 도·소매 업종에서 부실위험기업의 비중이 커졌다.
영업이익으로 이자도 감당하지 못하는 상태가 지속되는 만성적 한계기업의 수와비중도 최근 5년간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한계기업은 이자보상비율이 3년 연속 100%에 미달하는 기업을 말한다.
한은은 그러나 의사록에서 업종별 부실위험기업 비중 등 구체적인 수치는 밝히지 않았다.
금융부문에 대해서는 올 상반기 말 현재 국내 민간부문의 레버리지 동향, 금융기관 간 상호 연계성 및 금융기관 경영상황 등을 평가한 결과 가까운 시일 내에 시스템 리스크가 현실로 나타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평가했다.
특히 스트레스 테스트를 통해 점검한 결과 미국 금리 인상과 중국 경기둔화 등대외충격이 발생해도 국내 은행의 자본이나 외화자금이 급격히 부족해지는 등의 문제는 없을 것으로 추정됐다.
다만 증권사는 최근 채권 운용현황에서 고객상품과 자기자본 투자 모두 신용등급이 낮은 채권의 비중이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일부 금통위원은 금융기관의 경영지표가 양호한 모습을 보여도 대출등 자산규모 확대에 따라 성장성이 양호하게 나타난 것에 대해서는 해석에 유의할필요가 있다며 신중한 접근을 촉구했다.
금통위원들은 특히 최근 국제신용평가회사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가 국내은행의 수익성과 자산건전성에 대해 경계감을 보였다는 점을 들어 은행 경영상황에대해 면밀한 점검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다른 금통위원은 은행은 저금리와 낮은 생산성, 핀테크 등으로 어려움이 커지고보험사는 역마진 확대, 증권사는 과도한 경쟁 등으로 수익성이 악화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 위원은 따라서 금융 업권별 환경변화 평가를 통해 중장기적 관점에서 앞으로금융산업이 어떻게 나아가야 할지를 제시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hoonkim@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최근 부실기업에 대한 구조조정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커진 가운데 올 들어 조선과 자동차, 도·소매 업종의 부실위험기업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최근 5년간 만성적 한계기업의 수와 비중도 증가세를 보인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은행이 13일 공개한 금융통화위원회 의사록에 따르면 한은은 지난달 24일열린 금통위에서 이런 내용을 담은 '최근 거시 금융안정상황 점검'을 보고했다.
우선 이자보상비율과 유동성 비율을 기준으로 분석한 결과 2014년 이후 부실위험기업의 비중은 전체적으로 완만한 감소세를 보였다고 한은은 분석했다.
하지만 조선과 건설, 전기전자, 철강 업종은 부실위험기업 비중이 상대적으로높았다.
또 올해 들어서는 조선과 자동차, 도·소매 업종에서 부실위험기업의 비중이 커졌다.
영업이익으로 이자도 감당하지 못하는 상태가 지속되는 만성적 한계기업의 수와비중도 최근 5년간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한계기업은 이자보상비율이 3년 연속 100%에 미달하는 기업을 말한다.
한은은 그러나 의사록에서 업종별 부실위험기업 비중 등 구체적인 수치는 밝히지 않았다.
금융부문에 대해서는 올 상반기 말 현재 국내 민간부문의 레버리지 동향, 금융기관 간 상호 연계성 및 금융기관 경영상황 등을 평가한 결과 가까운 시일 내에 시스템 리스크가 현실로 나타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평가했다.
특히 스트레스 테스트를 통해 점검한 결과 미국 금리 인상과 중국 경기둔화 등대외충격이 발생해도 국내 은행의 자본이나 외화자금이 급격히 부족해지는 등의 문제는 없을 것으로 추정됐다.
다만 증권사는 최근 채권 운용현황에서 고객상품과 자기자본 투자 모두 신용등급이 낮은 채권의 비중이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일부 금통위원은 금융기관의 경영지표가 양호한 모습을 보여도 대출등 자산규모 확대에 따라 성장성이 양호하게 나타난 것에 대해서는 해석에 유의할필요가 있다며 신중한 접근을 촉구했다.
금통위원들은 특히 최근 국제신용평가회사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가 국내은행의 수익성과 자산건전성에 대해 경계감을 보였다는 점을 들어 은행 경영상황에대해 면밀한 점검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다른 금통위원은 은행은 저금리와 낮은 생산성, 핀테크 등으로 어려움이 커지고보험사는 역마진 확대, 증권사는 과도한 경쟁 등으로 수익성이 악화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 위원은 따라서 금융 업권별 환경변화 평가를 통해 중장기적 관점에서 앞으로금융산업이 어떻게 나아가야 할지를 제시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hoonkim@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