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명절에 성묘보다 여행·레저 즐긴다

입력 2015-10-19 17:20  

KB국민카드 분석…추석연휴 때 놀이공원·항공사 매출 급증세

추석이나 설날 등 명절을 휴가로 인식하는 경향이 정착하면서 놀이공원이나 여행 업종의 이 기간 중 매출이 최근 몇년 새 크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KB국민카드가 2010년부터 올해까지 6년간 추석 연휴 기간과 휴가철(7월 20일∼8월 20일)의 여행·여가(Travel & Entertainment) 업종 빅데이터를 활용해 하루평균 매출을 분석한 결과 추석 연휴의 증가폭이 크게 나타났다.

가장 눈에 띄게 증가한 것은 놀이공원과 영화관, 항공사 업종이었다.

2010년 추석연휴(9월 21∼23일)에 놀이공원 업종의 가맹점당 하루 평균 매출은605만원이었으나 5년이 지난 올해 추석연휴(9월 26∼29일)에는 1천174만원으로 94%늘었다.

영화관의 경우 2010년 추석연휴 가맹점당 하루 평균 매출은 248만원이었으나 올해는 728만원으로 2.9배 커졌고, 항공사의 하루 평균 매출도 2010년 812만원에서 올해 3천270만원으로 4배 넘게 급증했다.

이 밖에 여행사 업종의 가맹점당 하루 평균 매출이 2010년 추석연휴에 97만원수준이었으나 올해는 169만원으로 74.2% 증가했고, 호텔·콘도 업종도 같은 기간에가맹점당 하루 평균 매출이 98만원에서 132만원으로 34% 커졌다.

같은 해 여름 휴가철의 매출과 비교해 보면 추석연휴의 여행·여가업종 매출 상승세가 확연해진다.

놀이공원 업종의 경우 여름 휴가철 가맹점당 하루 평균 매출이 2010년 919만원에서 2015년 879만원으로 오히려 줄었고, 항공사 매출도 2천444만원에서 3천83만원으로 26% 늘어난 데 그쳤다.

여행사 업종은 휴가철 하루 평균 매출이 2010년 1천353만원, 올해 1천134만원으로 약간 줄었다.

영화관 매출이 2010년 183만원에서 올해 299만원으로 63% 늘었고 호텔·콘도는2010년 132만원에서 올해 165만원으로 25% 증가했지만, 추석연휴의 매출 증가폭에는미치지 못했다.

이에 따라 추석연휴는 여름 휴가철 못잖은 '대목'이 됐다.

KB국민카드가 여름 휴가철에 대비한 추석 연휴의 가맹점당 매출액 비율을 계산한 결과, 놀이공원 업종의 매출은 올해 여름휴가기간의 133.5%에 달했다.

영화관(243.8%)과 항공사(106.1%) 업종에서도 추석연휴기간은 여름 휴가철보다더 많은 하루 평균 매출을 올리는 시기가 됐다.

여행사 매출 비율도 2010년 33.2%에서 올해 14.9%로 늘어났고 호텔·콘도 업종에서도 5년 전 74.4%에서 올해 79.9%로 추석연휴기간의 매출 비중이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KB국민카드 관계자는 "예전에는 귀향이나 성묘가 주요한 명절 행사였으나 최근에는 명절을 또 하나의 휴가로 인식하는 경향이 강해져 여행이나 레저를 즐기려는쪽으로 분위기가 확연하게 바뀌었다"고 말했다.

sncwook@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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