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단, 동부제철 '워크아웃-매각' 동시 추진

입력 2015-10-20 17:26  

동부제철의 공동관리 방식을 자율협약에서 워크아웃(기업재무구조개선)으로 전환한 채권단이 매각을 동시에 추진한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채권단은 19일 여의도 산업은행 본점에서 열린 1차 채권금융기관협의회에서 동부제철의 워크아웃 전환 안건을 통과시키면서 매각하는 방안을 함께 논의했다.

채권단은 채권 일부를 출자전환한 뒤에 제3자 배정 방식으로 유상증자를 추진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채권단의 매각 작업은 보통 기업이 워크아웃을 졸업한 뒤에 진행되기 때문에,워크아웃과 매각을 동시에 추진하는 것은 흔치 않은 사례다.

이는 50% 이상 자본잠식 상태인 동부제철의 재무구조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워크아웃에 돌입함으로써 신보 등의 비협약 회사채가 상환 유예되고 금리가 낮아져 자금 사정이 나아졌지만, 자본잠식 상태가 개선되지 않으면 내년 상장폐지될가능성도 있다.

출자전환과 유상증자를 통해 자본 확충이 이뤄진다면 이런 위기에서 벗어날 수있다.

이 경우 채권단은 지분율이 낮아져 추후 매각에서 받아낼 경영권 프리미엄 프리미엄이 축소된다는 점에서 불리하다.

그러나 채권단은 반대로 자본잠식 상태에서 벗어나 새 주인을 찾아준다면 기업가치와 여신 건전성을 높일 수 있다고 보는 것으로 분석된다.

동부제철의 인수 후보로는 지난해 동부제철 인천공장과 당진발전소를 묶어 인수를 검토했던 포스코와 현대제철[004020] 등이 거론된다.

sncwook@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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