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뱅크 컨소시엄 "모든 고객에 PB 서비스 제공합니다"

입력 2015-10-26 07:01  

"모바일 직불결제로 소상공인 가맹 수수료 0% 지향"

인터넷전문은행에 도전한 I뱅크 컨소시엄의 비전은 '혁신과 상생의 창조금융'이다.

핀테크를 기반으로 고객 경제생활의 편의성을 극대화하겠다는 게 목표다.

핵심 콘텐츠에는 모바일 개인 금융비서, 자동화 PB(프라이빗 뱅킹), 모바일 직불결제서비스가 담긴다.

특히 모바일 직불결제에는 소상공인 가맹점 수수료 0%를 지향하는 상생의 의지가 투영된다.

인터파크컨소시엄을 이끄는 이상규 인터넷전문은행 추진단장(사장)을 지난 21일서울 삼성동 본사에서 만나 I뱅크의 밑그림을 들여다봤다.

◇ "설립자본금 3천억원…인터파크가 우선주 포함해 3분의 1가량 출자" I뱅크 컨소시엄엔 통신, 유통, 결제, 플랫폼, 솔루션, 금융 영역의 15개사가 참여했다.

이 사장은 컨소시엄 구성 원칙에 대해 "고객이 많고 거래정보를 많이 가진 업계의 대표회사를 모으려고 했다"고 소개했다.

은행업 혁신을 위해선 고객과 고객정보 확보가 필수라고 판단해서다.

그래서 금융사는 물론이고 SK텔레콤, GS홈쇼핑, BGF리테일(편의점 씨유) 등이인터파크와 한배를 탔다.

주주들의 고객 수를 단순 합산하면 2억 명이라고 한다.

설립자본금은 법정 최소자본금의 3배인 3천억원으로 잡았다. 보통주가 75%, 우선주가 25%를 차지하는 3대1 비율이다.

인터파크가 보통주 10%(4% 초과한 6%는 의결권 포기 조건)와 우선주를 가지므로자본금의 3분의 1 가까이를 출자한다.

┌─────────────────────────────────────┐│ I뱅크 컨소시엄 주주업체(15개사)│├─────────────────────────────────────┤│인터파크, SK텔레콤, GS홈쇼핑, BGF리테일, 옐로금융그룹, 갤럭시아커뮤니케이││션즈, NHN엔터테인먼트, 지엔텔, 한국전자인증, 세틀뱅크, IBK기업은행, NH투자││증권, 현대해상화재보험, 한국증권금융, 웰컴저축은행│└─────────────────────────────────────┘ ◇ 주된 고객층은 개인…보편적 PB 서비스 겨냥 사업모델은 개인 고객 중심으로 짜졌다.

이 사장은 "I뱅크의 지향점은 개인이며, 자영업자나 소상공인 같은 개인사업자도 포괄한다"고 강조했다.

그래서 지향점도 고객의 모든 경제활동을 함께할 수 있는 '생활밀착형 은행'이다.

모바일 환경에 최적화된 디지털 라이프 뱅크가 되겠다는 포부도 내비쳤다.

개인 고객을 겨냥해 가계부 역할은 물론 자산관리까지 척척 해주는 모바일 금융비서와 자동화 PB 서비스를 준비했다.

그는 "자산관리서비스에는 초보적으로는 가계부처럼 개인 소득 지출을 관리하는기능은 물론 펀드, 보험 상품을 추천해주는 투자관리 서비스도 담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모든 고객 대상의 PB 서비스가 목표인 셈이다. 그는 이를 '보편적 PB 서비스'라고 정의했다.

고액자산가에게 1대1로 하는 기존 PB 서비스와는 다르겠지만, 고객 특성에 최적화되고 잘 정리된 투자정보 서비스를 컴퓨터를 통해 구현하겠다는 것이다. 여기에핀테크가 적용된다. 빅데이터와 알고리즘을 활용한 이른바 로보어드바이저(로봇+투자자문가) 개념이다.

이 서비스는 컨소시엄에 은행, 증권, 보험, 저축은행 등 다양한 금융업권이 참여한 것과도 무관하지 않다.

개별사가 지닌 강점을 인터넷은행과 연결해 시너지를 내면 다양한 포트폴리오구성과 서비스가 가능하다는 기대가 엿보였다.

◇ "1·2 금융권 간 금리절벽 문제 해결한다" I뱅크 역시 중금리대출에 역점을 둔다. 빅데이터를 분석한 신용정보가 그 기반이 된다.

이 사장은 "시뮬레이션을 해보니 2금융권의 20%대 이자율의 대출자 중에 상당수는 기존 신용정보에 우리 거래정보를 기반으로 여러 가지 신용재평가를 하면 이자율을 10% 이상 떨어뜨리는 게 가능해 보였다"고 했다.

그러면서 "1금융과 2금융권 사이의 금리절벽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자신했다.

수신금리를 우대해줄 수 있는 여력도 여기서 생길 수 있다.

결국에는 신용평가의 혁신을 통해 중금리 대출에 따른 손해율을 얼마나 낮게 관리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상생 측면에서 눈에 띄는 대목도 있다. 모바일 직불 결제 도입이 그것이다.

이 사장은 카드업도 함께할 것이라며 "대출에서 금리절벽 문제처럼 카드에선 수수료를 낮추는 게 사회적 과제"라고 했다.

"발전된 기술을 효과적으로 활용하면 카드수수료를 대폭 낮출 수 있다"는 이 사장은 "세계적으로도 신용카드보다 직불(데빗·Debit)카드 수수료가 많이 낮은데, 과거엔 직불카드도 밴망 등 기존 체제를 이용했지만 이젠 스마트폰이라는 강력한 컴퓨터가 있으므로 이론적으로는 수수료가 0%도 가능하다"고 자신했다.

◇ "손익분기점 목표는 영업개시 4년 차" 해외진출도 당연히 생각하고 있었다.

그는 "우리가 만드는 자산관리서비스, 통합결제서비스 등 라이선스가 가볍거나필요없는 부분을 먼저 하고 그 과정에서 데이터 와 자본이 쌓이면 그걸 갖고 (현지)인수합병이나 조인트벤처로 라이선스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서비스의 완성도가 중요하다"며 "선진적인 서비스를 잘 구현하면 미국에서도 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사장은 I뱅크가 손익분기점을 넘어서는 시기에 대해선 "영업 개시 4년차"라고 봤다.

인터넷은행에 한해 은산(은행-산업자본) 분리 규제 완화를 완화하는 입법에 대한 기대도 표시했다.

지금은 산업자본이 의결권 있는 지분을 4%까지 가질 수 있지만, 정부는 50%까지높이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그는 "인터넷은행의 경우 산업자본의 지분율을 어떻게든 더 높여줬으면 좋겠다"며 "그러면 추가로 인터넷은행 사업자가 들어올 수도 있고 핀테크도 활성화되는 정책적 의미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은행법 개정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의 '플랜B'가 있느냐고 물었다.

이에 대해 이 사장은 "이번에 컨소시엄을 짤 때 법이 개정되지 않아도 은행 운영에 문제가 없도록 구성했다"고 강조했다.

prince@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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