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에도 가계대출 고공행진…한 달 새 6조2천억 증가

입력 2015-10-2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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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사업자 대출도 급증세…작년 월평균 1.6조→9월 3.1조원전체 연체율 개선세…대기업은 구조조정 여파로 상승

작년 하반기부터 이어진 가계대출의 가파른 증가세가 9월에도 이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금융감독원이 공개한 Ə월 말 국내은행의 대출채권 및 연체율 현황(잠정치)' 자료를 보면 지난달 말 현재 국내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615조1천억원(이하 모기지론 유동화잔액 증감분 포함)으로, 한 달 전보다 6조2천억원 늘었다.

전월 증가액(7조7천억원)보다는 상승세가 다소 주춤해졌지만 예년과 비교하면여전히 높은 수준의 증가폭을 기록했다.

가계대출 증가분의 대부분은 주택담보대출이 차지했다.

9월 말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전월보다 5조9천억원 늘어난 457조3천억원으로 증가폭이 8월(6조원)과 비슷한 수준을 나타냈다.

금감원은 "저금리와 주택거래 호조의 영향으로 전월에 이어 증가세가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기업대출은 중소기업 대출을 중심으로 증가폭이 늘었다.

9월 말 중소기업 대출 잔액은 569조7천억원으로 한 달 전보다 5조7천억원 증가했다.

대기업 대출 잔액은 9월 중 1조3천억원 증가한 191조2천억원을 나타냈다.

중소기업과 대기업을 합한 전체 기업대출 잔액은 750조9천억원으로 전월 대비 7조원 늘어 8월(5조8천억원)보다 증가폭이 커졌다.

금감원은 "개인사업자대출이 많이 증가한 영향으로 전체 기업대출 잔액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개인사업자 대출 증가액은 지난해 월평균 1조6천억원 수준이었으나 올 6월에는2조9천억원, 9월에는 3조1천억원으로 증가 속도가 빨라졌다.

9월 말 기준 국내은행 연체율은 0.66%로 전월 말(0.76%) 대비 0.10%포인트 하락했고, 작년 같은 달과 비교해서는 0.20%포인트 낮아졌다.

그러나 대기업대출 연체율은 일부 구조조정 기업의 연체로 작년 같은 달과 비교해 0.90%에서 1.00%로 0.10%포인트 상승했다.

전월과 비교해서는 0.04%포인트 하락했다.

주요 취약업종의 연체율을 보면 건설업이 3.65%, 해상운송업이 1.48%로, 전월과비교해 각각 0.62%포인트, 0.49%포인트 상승했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0.40%로 전월보다는 0.06%포인트, 작년 같은 달보다는 0.19%포인트 하락했다.

류찬우 금감원 은행감독국장은 "9월 말 연체율이 전월 말 및 전년 동월과 비교해 모두 하락하는 등 개선추세를 지속하고 있다"며 "취약업종 부실화 가능성과 가계부채 증가세 등 위험요인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pan@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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