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유화업종 과잉설비 감축 추진한다

입력 2015-11-15 18:26  

제2차 구조조정협의체 회의…해운업 자율 구조조정 추진해외건설 펀드 조성·저가수주 방지 정보센터 설립대기업 수시 신용위험평가 때 취약업종 엄격 평가

정부가 철강과 석유화학 업계의 과잉설비 감축을 독려하고 해외 건설 부문에 대해선 투자개발형 사업 활성화를 위한 펀드를 조성하기로 했다.

또 해운 업종에 대해선 원칙적으로 자율적 구조조정을 추진하되 한층 근본적인경쟁력 제고 방안을 마련해 나가기로 했다.

정부는 15일 금융위원회에서 임종룡 금융위원장 주재로 관계부처 차관 및 부기관장이 참석한 가운데 '제2차 산업경쟁력 강화 및 구조조정 협의체 회의'를 열어 조선을 제외한 철강·석유화학·건설·해운 등 4개 업종의 구조조정 방향을 논의했다.

이날 논의 결과는 이달부터 다음달까지 진행하는 대기업 수시 신용위험평가에서 각 은행이 자체 취약업종을 선정할 때 반영토록 해 취약업종의 위험성이 높다고판단될수록 엄격하게 평가하도록 했다.

협의체는 이날 산업별 국내외 시장 여건과 업황 전망, 산업 내 부문·품목별 경쟁력 현황을 평가하고 해당 산업의 구조조정을 촉진할 수 있는 정책지원 방안을 논의했다.

논의 결과를 보면 철강 업종에 대해선 합금철 분야에서 시장자율적으로 추진 중인 설비감축을 차질없이 진행되도록 지속적으로 관리하기로 했다.

수요 부진이 길어질 것으로 보이는 강관의 경우 업계 동향을 모니터링하고 필요할 때 대책을 강구하기로 했다.

석유화학 업종에선 업계의 사업재편이 진행되고 있으나, 일부 취약제품군에 대해선 업계의 자율적인 구조조정을 지원하기로 했다.

특히 테레프탈산(TPA) 품목은 업계의 설비 감축을 독려할 방침이다.

지금은 저유가로 국내 석유화학 산업이 가격경쟁력을 유지하고 있지만 유가가오르면 경쟁력이 떨어질 수 있으므로 지속적으로 산업 동향을 지켜보기로 했다.

건설 업종에 대해선 상시 구조조정과 함께 정상기업의 부실화를 막기로 했다.

국내 건설의 경우 입찰제도 개선, 건설사 재무건전성 강화 등을 통해 부실화를막는 선제적인 시장환경 개선에 나서기로 했다.

해외 건설 분야에선 업황 회복이 제한적일 것으로 보이므로 투자개발형 사업 활성화를 위한 펀드를 조성하고, 해외 저가 수주 방지를 위한 정보센터 설립 등의 지원대책을 추진한다.

해운 업종에 대해선 자율적 구조조정을 추진하되 원양선사는 근본적인 경쟁력강화방안을 찾기로 했다.

부정기선과 연근해 정기선의 경우 단기간 내 시황 회복이 불투명하다고 판단하고 자유로운 시장 진출입과 항로 조절 등 시장의 자율적인 구조조정을 도울 방침이다.

원양 정기선의 경우 글로벌 시장 재편이 진행되는 가운데 국내 선사의 경쟁력확보가 쉽지 않다고 보고 근본적인 경쟁력 제고방안을 마련될 필요가 있다는 쪽으로 의견을 모았다고 금융위는 전했다.

이날 회의에는 기획재정부·산업통상자원부·국토교통부·해양수산부 차관과 금융감독원 부원장, 산업은행 부행장 등이 참석했다.

prince@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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