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비 때문에 시작한 보험영업…이제는 천직이 됐죠"

입력 2015-11-17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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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리본' 수상 최명순 보험설계사처음엔 붕어빵 한 개로 하루 버텨…이젠 월수입 3천500만원 '보험퀸'

"처음에는 학비가 없어서 무작정 보험영업에 뛰어들었어요. 이제는 제가 관리하는 고객이 2천 명을 넘어요. 호호호~" 17일 손해보험협회의 우수 보험설계사 표창인 '블루리본'을 받은 KB손해보험[002550] 대구 명순대리점 최명순(45) 소장은 명실상부한 '보험 퀸(여왕)'으로 통한다.

그런 그가 보험 일을 시작한 이유는 "돈이 없어서"였다.

최 소장은 이날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1997년 어렵게 대학교에 합격했는데,막상 학비가 없어 등록을 할 수가 없었다"며 "어떻게든 학비를 만들자는 생각에 일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지금은 한 달 수입이 3천500만원에 달할 정도로 '잘나가는' 설계사지만, 처음에는 소심한 성격 탓에 좀처럼 실적을 올리지 못했다고 한다.

그는 "가뜩이나 낯을 많이 가리는 성격이어서 처음 일을 시작할 땐 고객들에게말도 제대로 걸지 못했다"고 했다.

"당연히 보수도 적었죠. 하루에 붕어빵 한 개와 요구르트 한 개만 먹으며 생활할 때가 생각나네요." 3년 여간 힘들게 버티던 최 소장은 "이대로는 안되겠다. 부딪쳐 보자"고 결심하고 대구와 구미에 있는 대형 공단을 찾아다니기 시작했다.

매일 오전 5시에 출근하고 오후 9시에 퇴근하는 일상을 반복하면서 고객들에게얼굴을 알렸다.

잠재 고객들과 점심을 함께 먹거나, 때로는 일도 같이하면서 자연스럽게 고객층을 넓혀갔다.

여러 공단으로 최 소장의 인간미 넘치는 영업 스타일이 입소문을 통해 퍼져나가는 것은 시간 문제였다.

그렇게 3~4년이 지나자 대구와 구미 지역에서 자신이 유명 설계사로 변신해 있었다고 한다.

그는 "이제는 고객들과 대화하며 좋은 보험을 소개해 주는 일이 행복하다"며 "이 일이 천직이 됐다"고 말했다.

최 소장은 영업 비법에 대해 "고객과 마음이 통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우연히라도 고객의 집 주변을 지나면 안부 전화를 하는 등 어떻게든 소통을 활발히 하고자 노력한다"고 전했다.

이어 "우리 사회에는 보험에 대한 불신이 크다. 설계사들이 계약만 따내고는 사후 관리는 안한다는 인식도 퍼져 있다"며 "항상 고객의 입장을 생각하고 사소한 것부터 챙겨주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손해보험협회는 이날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계약실적이 우수하고 고객관리를잘한 보험설계사 250명을 선정해 '블루리본'을 수여했다.

최 소장은 당당히 블루리본 수상 대상에 포함됐다.

hysup@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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