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일평균 선물환거래 92억3천만 달러…7년 만에 최대

입력 2015-11-19 12:00  

지난 3분기(7~9월) 신흥국 금융시장 불안 영향으로 외환시장의 변동성이 커지면서 외국환은행의 선물환거래 규모가 7년 만에 최대수준으로 늘어났다.

한국은행이 19일 발표한 '외국환은행 외환거래동향'을 보면 3분기 외국환은행의일평균 외환거래는 493억8천만 달러로 2분기(497억2천만 달러)보다 0.7% 줄었다.

현물환 거래는 196억9천만 달러로 9.7% 줄었으나 외환파생상품 거래규모는 296억9천만 달러로 6.3% 늘었다.

국내은행은 전분기보다 8.7% 줄었지만 선물환 거래를 주로 취급한 외국은행 국내지점은 7.1% 늘었다.

현물환 거래 감소는 중국 등 신흥국 경기둔화로 교역규모가 축소되고, 원/위안화 직거래 시장조성자 선정을 앞두고 2분기 중 늘었던 원/위안화 거래가 29.3%나 줄어든 영향이라고 한은은 분석했다.

외환파생상품에서는 선물환 거래 규모가 하루 92억3천만 달러로 전분기보다 23.

2% 증가했다. 2008년 3분기(98억8천만달러) 이후 7년 만에 최대 수준이다.

이중 비거주자와의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거래가 77억4천만 달러로 29.4%늘면서 선물환거래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반면 외환스와프(-0.3%), 통화옵션(-4.2%) 거래는 다소 줄었다.

한은은 미국의 금리 인상 가능성과 신흥국 경제불안으로 위험회피 심리가 커진데다 원화가치 하락(환율상승)이 예상되자 역외 투자자가 NDF 매수거래를 크게 확대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3분기 중 환율의 하루 변동성을 나타내는 전날 대비 변동폭은 평균 0.51%로 2011년 4분기의 0.64%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한은 국제국 고석관 과장은 "3분기엔 원화가치 하락 전망과 위험회피 심리, 환헤지 수요 등의 요인으로 NDF 거래가 크게 늘어난 것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hoonkim@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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