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외경제정책연구원, 내년 세계 경제 3.3% 성장 예측"美 금리인상·中 경제둔화에 대한 정책대안 필요"
국제통화기금(IMF)은 아시아 지역의 거시경제환경이 양호한 편이므로 미국이 기준금리를 올리더라도 정책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여지가 충분하다고 평가했다.
이재우 IMF 아시아태평양국 부과장은 1일 서울 프레지던트호텔에서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과 IMF가 개최한 세계 경제 전망 - 세계 경제 구조변화와 한국의 대응' 콘퍼런스에서 "아시아의 거시경제환경은 양호하다"며 "러시아 등 일부 다른 신흥국과 비교하면 필요할 때 다시 정책수단도 사용할 수 있는 좋은 상황"이라고밝혔다.
그는 "단기적으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금리를 올리면 국제금융시장이교란될 수 있다"며 "그러나 아시아는 교란이 생기더라도 다른 신흥국처럼 준(準)위기 상황에 놓이거나, 과거 외환위기 정도에 이를 가능성은 낮다"고 말했다.
이 부과장은 그 이유로 아시아 국가들이 정책수단의 여지가 많다는 점을 들었다. 이들 국가의 상당수에서 경상수지 흑자가 큰 상황이고, 물가상승률이 떨어져 실질이자율이 높아진 만큼 필요한 경우 통화정책을 쓸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많은 아시아 국가들이 재정부담, 정부부채가 상당히 낮은 수준"이라며"필요하다면 그런 쪽으로도 재정정책을 사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부과장은 아시아 지역의 경제성장률이 장기적으로는 떨어지는 추세를 보이고있을 가능성이 있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그는 "세계금융위기 직전의 버블 시기와 이후 위기를 제외하고, 2000∼2003년과2012∼2015년 성장률을 비교해보면 몇몇 국가를 제외하면 떨어지는 추세를 볼 수 있으며, 한국이 대표적"이라며 "단정할 수는 없으나 추세적으로 성장률이 떨어지는 것아닌지 생각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부과장은 세계 경제 성장은 완만한 가운데 생산성이 떨어지는 것은 걱정거리라고 분석했다.
그는 또 중국 위안화가 IMF의 특별인출권(SDR) 기반통화(바스켓)에 편입된 것에대해서는 "중국 경제가 세계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고려할 때 인상적일 정도로빠르게 전방위 개혁을 하고 있다"며 "그에 대한 국제사회의 신뢰 표시라는 면이 있다"고 해석했다.
그는 "위안화의 SDR 편입은 교역이 많은 나라에 긍정적인 파급 효과를 가져올가능성이 크다"면서 "원/위안화 환율에는 직접적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날 콘퍼런스에서 대외경제정책연구원은 내년 세계경제가 3.3% 성장할 것이라는 예측을 내놓았다.
연구원은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로 3.0%를 예측해 내년에는 세계 경제의 성장세가 올해보다는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일부 신흥국 경제가 내년에도 마이너스 성장을 계속하고 선진국 경제도 지지부진한 회복세가 지속할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은 올해와 비슷한 수준의 성장이 예상되지만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역자산효과 등으로 소비가 위축될 우려가 있다고 연구원은 지적했다.
역자산효과는 자산가치가 떨어져 소비침체가 발생하는 것을 말한다.
유로존은 유로화 약세로 전반적인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양적완화를 통한 경기부양 효과가 불투명하고 세계 교역 증가세 둔화로 유로화 약세 혜택도 약화될 수있다고 전망했다.
일본은 임금 인상률과 기업투자가 저조해 미약한 성장세를 지속할 것으로 내다봤으며 중국은 구조개혁 과정에서 경제 성장세의 둔화가 지속될 것으로 예측했다.
인도는 '모디노믹스'(모디 총리의 경제 정책)를 통한 시장 친화적 개혁으로 투자확대를 노리고 있지만 실제로 투자가 늘어날지는 불확실하다고 지적했다.
러시아, 브라질 등 자원의존형 신흥국은 마이너스 성장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성태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위원은 '세계경제 구조변화와 한국의 정책대응' 주제 발표에서 "세계 경제의 뉴노멀(New Normal)은 미국의 통화정책 정상화와 중국 경제의 경착륙을 중심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연구위원은 "세계 경제가 중국 경제의 구조개혁과 미국의 금리 인상 때문에저성장, 글로벌 유동성 축소에 따른 팽창적 통화정책의 제약, 교역규모 축소, 신흥국 자본유출 등의 구조적 변화를 겪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거시경제, 산업부문, 구조개혁 측면의 정책 대안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홍지희 IMF 이코노미스트는 '글로벌 가치사슬이 아시아 지역경제에 미친 영향'이라는 주제 발표에서 글로벌 가치사슬 전개 양상이 변화하면서 나타난 교역구조의변화에 대해 설명했다.
KIEP는 2011년부터 매년 IMF와 공동컨퍼런스를 개최하고 있다.
sncwook@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국제통화기금(IMF)은 아시아 지역의 거시경제환경이 양호한 편이므로 미국이 기준금리를 올리더라도 정책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여지가 충분하다고 평가했다.
이재우 IMF 아시아태평양국 부과장은 1일 서울 프레지던트호텔에서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과 IMF가 개최한 세계 경제 전망 - 세계 경제 구조변화와 한국의 대응' 콘퍼런스에서 "아시아의 거시경제환경은 양호하다"며 "러시아 등 일부 다른 신흥국과 비교하면 필요할 때 다시 정책수단도 사용할 수 있는 좋은 상황"이라고밝혔다.
그는 "단기적으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금리를 올리면 국제금융시장이교란될 수 있다"며 "그러나 아시아는 교란이 생기더라도 다른 신흥국처럼 준(準)위기 상황에 놓이거나, 과거 외환위기 정도에 이를 가능성은 낮다"고 말했다.
이 부과장은 그 이유로 아시아 국가들이 정책수단의 여지가 많다는 점을 들었다. 이들 국가의 상당수에서 경상수지 흑자가 큰 상황이고, 물가상승률이 떨어져 실질이자율이 높아진 만큼 필요한 경우 통화정책을 쓸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많은 아시아 국가들이 재정부담, 정부부채가 상당히 낮은 수준"이라며"필요하다면 그런 쪽으로도 재정정책을 사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부과장은 아시아 지역의 경제성장률이 장기적으로는 떨어지는 추세를 보이고있을 가능성이 있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그는 "세계금융위기 직전의 버블 시기와 이후 위기를 제외하고, 2000∼2003년과2012∼2015년 성장률을 비교해보면 몇몇 국가를 제외하면 떨어지는 추세를 볼 수 있으며, 한국이 대표적"이라며 "단정할 수는 없으나 추세적으로 성장률이 떨어지는 것아닌지 생각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부과장은 세계 경제 성장은 완만한 가운데 생산성이 떨어지는 것은 걱정거리라고 분석했다.
그는 또 중국 위안화가 IMF의 특별인출권(SDR) 기반통화(바스켓)에 편입된 것에대해서는 "중국 경제가 세계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고려할 때 인상적일 정도로빠르게 전방위 개혁을 하고 있다"며 "그에 대한 국제사회의 신뢰 표시라는 면이 있다"고 해석했다.
그는 "위안화의 SDR 편입은 교역이 많은 나라에 긍정적인 파급 효과를 가져올가능성이 크다"면서 "원/위안화 환율에는 직접적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날 콘퍼런스에서 대외경제정책연구원은 내년 세계경제가 3.3% 성장할 것이라는 예측을 내놓았다.
연구원은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로 3.0%를 예측해 내년에는 세계 경제의 성장세가 올해보다는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일부 신흥국 경제가 내년에도 마이너스 성장을 계속하고 선진국 경제도 지지부진한 회복세가 지속할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은 올해와 비슷한 수준의 성장이 예상되지만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역자산효과 등으로 소비가 위축될 우려가 있다고 연구원은 지적했다.
역자산효과는 자산가치가 떨어져 소비침체가 발생하는 것을 말한다.
유로존은 유로화 약세로 전반적인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양적완화를 통한 경기부양 효과가 불투명하고 세계 교역 증가세 둔화로 유로화 약세 혜택도 약화될 수있다고 전망했다.
일본은 임금 인상률과 기업투자가 저조해 미약한 성장세를 지속할 것으로 내다봤으며 중국은 구조개혁 과정에서 경제 성장세의 둔화가 지속될 것으로 예측했다.
인도는 '모디노믹스'(모디 총리의 경제 정책)를 통한 시장 친화적 개혁으로 투자확대를 노리고 있지만 실제로 투자가 늘어날지는 불확실하다고 지적했다.
러시아, 브라질 등 자원의존형 신흥국은 마이너스 성장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성태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위원은 '세계경제 구조변화와 한국의 정책대응' 주제 발표에서 "세계 경제의 뉴노멀(New Normal)은 미국의 통화정책 정상화와 중국 경제의 경착륙을 중심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연구위원은 "세계 경제가 중국 경제의 구조개혁과 미국의 금리 인상 때문에저성장, 글로벌 유동성 축소에 따른 팽창적 통화정책의 제약, 교역규모 축소, 신흥국 자본유출 등의 구조적 변화를 겪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거시경제, 산업부문, 구조개혁 측면의 정책 대안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홍지희 IMF 이코노미스트는 '글로벌 가치사슬이 아시아 지역경제에 미친 영향'이라는 주제 발표에서 글로벌 가치사슬 전개 양상이 변화하면서 나타난 교역구조의변화에 대해 설명했다.
KIEP는 2011년부터 매년 IMF와 공동컨퍼런스를 개최하고 있다.
sncwook@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