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경제硏 "내년 무역규모 1조 달러 회복 전망"

입력 2015-12-06 11:00  

"저유가의 역설 & 원화 약세의 역설 경계해야"

내년 우리나라의 수출과 수입이 반등하면서 연간 무역 규모 1조 달러를 회복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현대경제연구원 백다미 선임연구원은 6일 񟭐년 수출의 주요 이슈 점검과 시사점' 보고서에서 이 같이 전망했다.

우리나라 무역규모는 2011년 이후 줄곧 1조 달러 이상을 유지했으나 올해는 수출과 수입이 동반 감소하며 11월까지 누적 교역액이 8천860억 달러에 그쳤다.

이에 따라 올해 무역규모는 4년 만에 1조 달러 아래로 내려갈 가능성이 커진 상황이다.

백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올해 연간 교역량을 지난해보다 10.9% 감소한 9천784억달러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백 연구원은 내년에는 수출과 수입 모두 반등, 연간 교역액이 올해보다4.0% 늘어난 1조174억 달러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수출은 올해보다 3.9% 늘어난 5천550억 달러, 수입은 4.1% 증가한 4천624억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각각 예측했다.

백 연구원은 "세계 경제성장률이 올해 3.1%에서 내년 3.6%까지 높아지고, 세계무역증가율은 올해 3.2%에서 내년 4.1%로 개선될 전망"이라며 "세계경제 회복세에힘입어 우리나라의 교역량도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백 연구원은 수출회복을 제약할 위험요소도 적지 않다며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그는 "중국도 경기가 둔화하는 상황에서 내수중심의 성장전략을 짜고 있다"며"한국과 중국의 기술격차가 계속 축소되고 있어 한국산 제품의 대중국 침투율이 하락할 우려가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한국과 중국의 안행형(雁行型) 성장모델(선진국과 신흥국간 순차적 경제발전)이 붕괴할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세계 경제가 완만하게 개선되더라도 선진국 중심으로 회복된다면 우리나라의 수출에는 악재가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백 연구원은 "한국의 신흥국 수출 의존도가 58.2%"라며 "선진국의 회복세와 신흥국의 침체로 '디커플링' 현상이 나타난다면 한국의 수출경기 개선을 제약하게 될것"이라고 말했다.

백 연구원은 또 저유가가 계속되는 상황에도 대외 수요 부족으로 수출경기가 좋아지지 않는 '저유가의 역설'과 원화가 약세를 보이더라도 엔화나 유로화가 동반 약세를 보여 가격경쟁력이 개선되지 않는 '원화 약세의 역설'을 경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hysup@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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