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1월 달러화 예금 486억 달러…5개월 만에 감소세 전환

공기업 외화채권 상환 영향…위안화 예금도 2년 만에 최저

올 하반기 들어 기업의 수출대금 예치로 꾸준히늘던 달러화 예금 잔액이 5개월 만에 줄었다.

한국은행이 11일 발표한 ཇ월 말 거주자 외화예금 현황'을 보면 외국환은행의거주자 외환예금 지난달 말 잔액은 623억1천만 달러로 10월 말보다 10억9천만 달러감소했다.

거주자 외화예금은 내국인과 국내에 6개월 이상 거주한 외국인 및 국내에 진출한 외국 기업 등이 은행에 예치한 국내 외화예금이다.

통화별로는 달러화 예금이 11월 한 달간 8억3천만 달러 감소한 486억2천만 달러로 집계됐다.

달러화 예금은 올해 5월 말 394억 달러에서 6월 말 400억1천만 달러로 증가한이후 계속 늘다가 5개월 만에 감소세로 바뀌었다.

최지언 한국은행 자본이동분석팀 과장은 "일부 공기업들이 지난달 외화채권을상환하려고 자금을 인출해 달러화 예금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인기가 떨어진 위안화 예금도 감소세가 이어졌다.

11월 말 위안화 예금 잔액은 65억6천만 달러로 전월보다 6억3천만 달러 줄었다.

이는 2013년 11월 말(41억7천만 달러) 이후 2년 만에 최저다.

위안화 예금은 금리 하락과 환헤지 비용 때문에 작년 말부터 투자 매력을 잃어만기도래하는 정기예금이 이탈하고 있다.

반면에 엔화는 증권사의 단기자금 예치가 늘면서 한 달 동안 3억 달러 불었고,유로화는 1억 달러 증가했다.

은행별로는 국내은행이 10월 말보다 8억 달러 감소했고 외국은행 국내지점이 2억9천만 달러 줄었다.

특히 중국계 은행 지점에 예치된 위안화 예금이 5억9천만 달러 감소했다.

기업예금은 14억5천만 달러 감소한 반면, 개인 예금은 3억6천만 달러 증가했다.

기업부문별로는 공공기관 예금이 10억6천만 달러, 비은행금융기관 예금이 4억2천만 달러 각각 줄었다.

nojae@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