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금리인상 첫날 원/달러 환율 3.9원 상승 마감

입력 2015-12-17 15:11  

미국 기준금리가 9년 반만에 인상된 이후 첫 거래일을 맞은 서울 외환시장에서는 우려한 것과 같은 큰 충격은 발생하지 않았다.

그러나 미국 금리인상과 연관된 위안화의 절하, 국제유가의 계속된 하락 등으로원/달러 환율이 상승세를 보이며 첫날 장을 마쳤다.

1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 종가는 1,180.1원으로 전일 종가보다 3.9원 올랐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0.7원 내린 1,175.5원에 거래가 시작됐다.

외환시장 개장에 앞서 한국시간으로 이날 새벽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금리·통화정책 결정기구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미국 금리가 인상됐음에도 이미 시장에 기대감이 선반영됐고, 오히려 불확실성이 해소됐다는 안도감에 원/달러 환율은 하락세로 출발했다.

중국 인민은행이 달러당 위안화 환율을 9거래일 연속 절하 고시한 것이 원/달러환율을 상승시키는 압력으로 작용했다.

위안화 평가절하는 미국 금리인상으로 달러화 가치가 오를 때 위안화가 받게 될절상 압력을 미리 낮추려는 조치로 풀이된다.

국제유가도 달러화 강세 전망에 따라 크게 떨어지면서 달러화 가치가 반등하는데 힘을 보탰다.

이에 따라 장 초반 1,173.5원까지 떨어진 원/달러 환율은 위안화 절하 고시 이후 꾸준히 올라 오후 한때 1,182.6원까지 상승했다.

이후 수출업체 네고(달러화 매도) 물량 등이 나온 영향으로 원/달러 환율은 더상승하지 않고 1,180원대 초반에서 등락하다가 장을 마쳤다.

하나선물 정경팔 시장분석팀장은 "FOMC 결과가 비둘기파적으로 해석되다 보니위험선호 심리에 의해 일시적으로 원화가 강세를 보였으나 이후 유가 하락 등으로원화가 약세로 돌아섰다"고 분석했다.

그는 "유가가 계속 하락할 것으로 보여 이에 따라 원화도 계속 약세를 나타낼것"이라며 "다음 주에는 원/달러 환율이 1,200원대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오후 3시께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963.66원으로 전일 오후 3시 기준가보다 1.69원 내렸다.

sncwook@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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