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양회 매각 본입찰에 한앤컴퍼니·한일시멘트 참여(종합)

입력 2015-12-22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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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평양시멘트 입장 추가>>

국내 시멘트 업계 1위인 쌍용양회[003410]의 새 주인을 찾는 작업이 2파전으로 진행된다.

산업은행은 22일 쌍용양회의 매각을 위한 본입찰 제안서를 접수한 결과 한앤컴퍼니와 한일시멘트[003300] 등 두 곳이 참가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매각하는 지분은 산업은행과 신한은행, 서울보증보험, 한앤코시멘트홀딩스 등으로 구성된 쌍용양회 채권단이 보유한 주식 3천705만1천792주(지분율 46.14%)다.

채권단은 평가 절차를 거쳐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고, 이후 확인실사와 주식매매계약(SPA) 체결 절차를 거쳐 매각을 완료할 계획이다.

쌍용양회의 22일 종가 기준 주가는 1만6천400원으로, 이를 매각 지분으로 환산하면 약 6천76억원이다.

관련 업계에서는 쌍용양회의 매각 가격은 여기에 경영권 프리미엄이 붙어 8천억원 안팎이 되리라는 전망이 나온다.

그러나 2대 주주인 일본 태평양시멘트(TCC)와의 분쟁이 계속되고 있는 점은 걸림돌로 꼽힌다.

일본 최대 시멘트 제조업체인 태평양시멘트는 쌍용양회 지분 32.36%를 보유한최대 주주로, 채권단 보유 지분을 우선적으로 사들일 수 있는 우선매수권을 갖고 있다.

채권단은 TCC와 우선매수권 행사 가격과 매각 지분 범위 등을 놓고 협의해 왔으나 우선매수권 행사가 신속히 이뤄지지 않자 공개매각으로 전환했다.

이에 TCC는 우선매수청구권 지위확인 소송을 제기했다.

TCC는 최근 한 걸음 물러나 채권단 주식을 인수하겠다면서 채권단이 이를 수용하면 소송을 취하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러나 산업은행은 "이미 공개매각이 진행 중인 가운데 선의의 피해자가 발생할수 있어 입찰을 중단하기 어렵다"며 예정대로 본입찰을 진행했다.

이에 대해 태평양시멘트는 이날 자료를 내고 본입찰 강행에 대해 유감을 표시하며 공개매각 절차를 인정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태평양시멘트는 "매각협의회는 현재 태평양시멘트의 교섭 요청에 대부분 응하지않은 채 태평양시멘트의 우선매수권은 소멸됐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이러한 행보는 M&A 시장의 건전한 발전을 저해하는 행위"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매각협의회의 독단적이고 일방적인 공개매각 절차를 인정할 수 없다"며 "여러 투자가들의 권리와 이익 보호를 위해 현재 진행 중인 우선매수청구권 확인소송과 더불어 매각절차 중지를 위해 동원할 수 있는 모든 법적 조치도 적극 취할것"이라고 밝혔다.

sncwook@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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