넓어지는 보험 온라인 창구…설계사 입지 달라질까

입력 2016-01-17 07:53  

정부의 금융개혁이 속도를 내면서 설계사의 비중이 대다수를 차지하던 보험 판매 채널에도 변화의 조짐이 조금씩 생겨나고 있다.

17일 생명보험협회·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최근 3년간 보험 판매에서 설계사가활동하는 대면채널의 비중은 조금씩 줄어들고 있다.

지난해 3분기 기준으로 생명보험업계의 채널별 원수보험료를 보면 대면채널이 9조4천878억5천만원으로 전체의 98.8%를 차지했고 홈쇼핑을 포함한 텔레마케팅(TM)이1천122억2천만원으로 1.1%, 온라인 채널(CM)이 53억원으로 0.1%의 비중을 기록했다.

2013년 3분기에 대면채널의 원수보험료가 13조5천231억1천만원으로 전체의 98.

9%였던 것과 비교하면 금액과 비중 모두 소폭 줄었다.

반면 CM 채널의 실적은 2013년 10억6천만원에서 2년 사이에 5배 증가했다.

같은 기간을 기준으로 손해보험업계에서도 대면채널의 원수보험료 비중은 2013년 88.1%(45조397억1천만원)에서 지난해 87.9%(50조4천843억8천만원)로 소폭 줄어들었다.

TM의 비중도 2013년 10.4%에서 지난해 10.2%로 감소했다.

반면 CM 채널의 원수보험료 비중만 홀로 증가해, 2013년 1.5%(7천508억7천만원)에서 2015년 1.8%(1조564억2천만원)까지 성장했다.

아직 대면채널의 비중이 줄어드는 추세가 눈에 띄게 큰 것은 아니지만, 앞으로중·장기적으로 이런 추세는 계속될 가능성이 있다.

지난해 말 온라인 보험슈퍼마켓인 '보험다모아'가 등장하면서 손쉽게 인터넷으로 보험상품을 비교해 보고 쇼핑할 수 있는 길이 열렸고, 각 보험사들도 앞다퉈 CM상품을 강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보험사들은 전속 설계사의 수를 줄이고 있다.

지난해 생명보험업계의 전속 설계사 수는 11만8천986명으로 2013년의 13만7천582명에서 2년 사이에 13.5% 감소했다.

손해보험업계의 전속 설계사도 2013년 9만3천485명에서 지난해 8만4천5명으로 10.1% 줄어들었다.

이런 추세에 반발해 최근 일부 보험 설계사들은 보험다모아의 운영에 반대하는시위를 추진하기도 했다.

그러나 보험업계에서는 온라인 채널의 강화가 곧 설계사 채널의 위기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시각이 대다수다.

보험업계의 한 관계자는 "설계사가 소폭의 감소 추세를 보이고는 있으나 여전히보험 판매의 중심 채널은 고객을 직접 만나 관리하고 마음을 움직이는 설계사"라며"보험다모아 등 새로운 채널이 정착되면 긴 시각에서 설계사 채널이 축소될 가능성은 있지만, 당장 그런 일이 벌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설계사들도 전문적인 역량을 키우는 등 다른 채널과차별화하기 위해 준비할 필요는 있다"고 덧붙였다.

sncwook@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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