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웅섭 "서민금융사, 고금리 신용대출에 치중 말아야"

입력 2016-01-26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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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금융발전 토론회…"지역내 서민층에 자금공급 역할 충실해야"여전사 고금리도 질타…"여신금융업 경쟁력 강화방안 올해 마련"

진웅섭 금융감독원장은 26일 저축은행, 상호금융, 신용협동조합 등 서민금융기관이 고금리 신용대출에만 치중하고 있다며 지역과서민에 자금지원을 담당하는 본연의 역할을 해줄 것을 주문했다.

진 원장은 이날 서울 중구 농협은행 본점에서 열린 '서민금융 발전을 위한 대토론회'에 참석해 "현재 우리 서민금융회사는 본래 기능인 서민층에 대한 자금수요에충분히 부응하지 못하고 있다"며 이처럼 지적했다.

진 원장은 토론회 인사말에서 "일부 서민금융회사는 공격적인 대출과 고금리 신용대출 취급에만 집중하고 있다"며 "지역 내 서민금융 역할 강화에는 소극적으로 대응하면서 서민금융의 경쟁력 제고에 기여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이에 따라 서민금융회사를 통한 중금리 대출 시장이 제대로 형성되지 못하고, 신용등급에 따른 금리 차등화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가장 차별화된 경쟁력을 발휘할 수 있는 분야에서 비교우위를 쌓지 못하는 것을 보면 안타까운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어 "서민과 무관한 분야에 여신을 집중하거나 고금리 대출 취급 전략을 지속한다면 서민금융회사 본연의 역할 수행과 경쟁력 제고에 오히려 큰 지장을 초래할수 있다"고 지적했다.

진 원장은 최근 지방은행이 관계형 금융 활성화로 실적 향상을 거둔 사실을 거론하며 "지역 내에 사업전망이 좋은데도 신용등급이 낮아 자금을 적기에 지원받지못하는 유망 중소기업을 찾아달라"고 주문했다.

신용카드·캐피털 등 여신전문금융회사에는 외형경쟁보다는 금융소비자 보호에힘써달라고 당부했다.

진 원장은 "여신전문금융회사는 국민 개개인의 소비생활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만큼 단순히 외형경쟁보다는 금융소비자 보호에 기반한 영업관행 혁신을 통해 고객충성도를 높이는 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과도한 금리와 수수료에 의존하는 단기적인 수익확대 전략은 고객이탈로이어져 장기적으로는 영업기반을 훼손시킬 수 있다"며 "서민금융 업계 전체의 이미지와 신뢰도 향상 노력을 지속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금년 중 업계 등과 충분한 논의를 거쳐 여신전문금융회사의 경쟁력을 높일 방안을 마련, 금융위원회와 협의해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금감원과 저축은행중앙회, 여신금융협회, 신협중앙회, 각 상호금융중앙회가 공동 주최한 이날 토론회에는 각 협회·중앙회 대표와 금융사 최고경영자(CEO), 외부전문가가 참석해 서민금융의 역할 및 감독방향을 주제로 토론했다.

pan@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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