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증시급락·외인이탈에 9.2원 급등 마감

입력 2016-02-12 15:32  

원/엔 재정환율은 2년 3개월 만에 최고치

외국인 채권자금 이탈과 증시 폭락 여파로 원/달러 환율이 10원 가까이 급등했다.

1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 종가는 달러당 1,211.7원으로 전일보다 9.2원 올랐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글로벌 달러화 약세 영향으로 2.4원 내린 1,200.1원에 거래가 시작됐다.

글로벌 증시와 국제유가가 하락세를 이어간 데다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이 지연될 가능성이 커지면서 달러화가 주요국 통화 대비 약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외국인 채권자금 이탈 여파로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 매수세가 늘면서 원/달러 환율은 장 초반 전일 종가를 오르내리는 혼조세를 보였다.

프랭클린 템플턴 등으로 추정되는 글로벌 장기펀드가 이달 들어 원화 국채를 대거 순매도한 뒤 이를 달러화로 바꾼 영향이다.

이후 코스닥 시장이 장중 600선이 붕괴하고 서킷 브레이커까지 발동하면서 원/달러 환율이 장중 지속적으로 상승해 전일 종가 대비 9.2원 오른 채 거래가 끝났다.

전문가들은 글로벌 금융시장 불안 확대에 따라 당분간 원/달러 환율이 달러당1,200원선 부근에서 변동성을 확대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이날 원/엔 재정환율은 오후 3시 현재 100엔당 1,077.64원으로 전일 오후3시 기준가보다 10.29원 올랐다.

이는 2013년 11월 13일(오후 3시 기준 1,078.32원) 이후 2년 3개월 만에 최고치다.

pan@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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