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금리·수수료 혜택에 증권사 RP 가입 기회로 '맞불'승용차·청소기·백화점 상품권 경품도 '풍성'
한 달 앞으로 다가온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출시를 앞두고 금융권의 고객 유치경쟁이 한층 뜨거워지게 됐다.
금융위원회는 14일 일임형 ISA의 온라인 가입을 가능하게 하는 동시에 증권사영역이던 일임형 ISA를 은행에도 허용하는 내용의 ISA 활성화 방안을 발표했다.
은행의 일임형 ISA 진입은 증권사와 은행이 격돌할 운동장의 기울기를 완화하는효과를 내면서 고객 유치를 둘러싼 전면전을 예고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음 달 14일 출시될 ISA는 계좌 하나에 다양한 금융상품을 넣어 운용할 수 있어 '만능 통장'으로 불린다.
여기에 정부가 세제 혜택까지 주면서 올해 가장 뜨거울 금융 신상품으로 꼽힌다.
이에 따라 금융권의 고객 유치전은 이미 막이 올랐다.
초기 승부가 중요하다고 보고 승용차를 비롯해 다양한 경품과 혜택을 내세우며사전 마케팅을 열을 올리고 있다.
은행은 우대금리나 수수료 혜택을, 증권사는 고금리 환매조건부채권(RP) 가입기회 등을 각각 제시하며 마케팅에서도 업권별 특성이 나타나는 모양새다.
◇ 은행권, 금리우대·수수료면제·포인트·경품 내세워 시장선점 KB국민은행은 ISA 가입자가 적금상품인 'KB국민프리미엄적금'에 가입하면 0.6~0.9%의 우대금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또 ISA에 가입한 고객은 인터넷·모바일 거래 때 이용수수료와 자동화기기 이용수수료를 면제해주고, 환전·해외송금 시 환율 70%를 우대해주는 방안도 추진한다.
아울러 일정금액 이상의 가입자 및 배우자를 대상으로 피싱·해킹 등 신종금융사기 대비용 보험서비스를 제공한다.
신한은행은 고객 관심을 끌어올리려고 자동차까지 경품으로 내걸고 가입예약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모바일 웹페이지와 인터넷뱅킹, 영업점에서 가입안내 동의서를 작성하면 자동응모되며, 상품 출시 후 ISA에 가입하고 10만원 이상 자동이체를 등록한 고객 중 27명을 추첨해 경품을 준다.
경품으로는 현대차 아반떼, LG 트롬 스타일러, 로봇청소기, 신세계백화점 상품권 5만원권 등이 걸렸다.
이밖에 신한은행은 신한금융지주사와 협의체를 구성해 관련 상품과 전산을 개발하고 있으며, 불완전 판매를 없애기 위해 직원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KEB하나은행은 두 차례에 걸쳐 '응답하라 ISA 대고객 이벤트'를 할 예정이다.
우선 3월 한 달간 ISA에 가입하고 하나멤버스를 설치한 고객을 대상으로 하나머니 3천포인트를 지급할 예정이다. 하나멤버스는 계열사 금융거래 실적에 따라 포인트 '하나머니'를 적립하고 이를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도록 한 서비스다.
3월14일부터 5월31일까지 ISA 상품활성화에 기여한 가입 고객에게는 추가로 하나머니 3천포인트를 지급한다. 추첨을 거쳐 경품도 제공할 방침이다.
우리은행은 앞으로 ISA와 관련한 상담을 하는 고객 10만 명에게 모바일상품권을증정하고, 해외여행상품권 등을 내건 공격적인 마케팅에도 나설 계획이다.
또 ISA 가입 사전예약을 하면 0.2%포인트, ISA가 출시된 뒤 100만원 이상 가입하면 0.3%포인트 등 최대 0.5%의 우대금리를 제공하는 정기예금 상품을 출시하며 고객몰이에 나섰다.
앞서 우리은행은 지난달 저축은행중앙회와 포괄적 업무제휴를 체결, ISA에 금리경쟁력이 있는 저축은행 정기예금을 편입하는 등 비은행 상품의 라인업을 다양화할방침이다.
NH농협은행도 ISA 출시 전과 후 두 차례에 걸쳐 마케팅을 진행할 방침이다.
고객설문 이벤트, 컬러링 등 통화연결음을 통한 마케팅 등 다양한 방안을 준비하고 있다.
◇ 증권가, 고금리 RP 가입 기회로 이목 끌고 상품권 이벤트로 무장 증권가도 시장 선점을 위한 채비에 한창이다.
KDB대우증권은 금융권을 통틀어 가장 높은 수준인 연 5%의 파격적 수익률의 환매조건부채권(RP) 가입 기회를 내걸고 고객 유치에 나섰다.
이달 15일부터 3월13일까지 ISA 가입 사전 예약을 한 고객 1만5천명에게 선착순으로 500만원 한도 내에서 RP 가입 기회를 준다.
또 ISA에 가입하는 고객에게 최대 10만원권의 백화점 상품권을 제공하는 이벤트도 병행할 계획이다.
삼성증권은 오는 17일부터 홈페이지 및 ISA 상담 전용 전화를 통해 ISA 관련 상담을 한 고객 중 선착순 1천명에게 음료 기프티콘을 지급하는 이벤트를 실시한다.
ISA가 출시되면 가입 고객에게 특판 RP 가입 혜택을 제공하는 한편 다양한 경품도 지급할 계획이다.
미래에셋증권은 자산관리 역량이 강한 증권사로서의 강점을 발휘한다는 목표 아래 ISA 판매에 돌입하면 영업점별로 고객의 계좌 관리자를 지정하고 주기적으로 수익률을 모니터링하기로 했다. 또 초기 고객 확보를 위해 1천만원 이상 ISA에 투자하는 고객에게 백화점 상품권 1만원권을 제공할 계획이다.
하나금융투자도 ISA 사전 가입 신청을 한 고객에게 연 4% RP에 2천만원까지 가입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이 밖에도 선착순 3천명의 고객에게 현금으로 인출할 수 있는 5천 원어치의 '하나머니'도 지급한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ISA라는 것이 금융권에서 1인 1계좌이기 때문에, 한 번 가입한 고객을 데려오기는 힘들다"면서 "고객 선점이 중요하기 때문에 은행들이 고객의 관심을 끌려고 사전 마케팅에 나서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prince@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한 달 앞으로 다가온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출시를 앞두고 금융권의 고객 유치경쟁이 한층 뜨거워지게 됐다.
금융위원회는 14일 일임형 ISA의 온라인 가입을 가능하게 하는 동시에 증권사영역이던 일임형 ISA를 은행에도 허용하는 내용의 ISA 활성화 방안을 발표했다.
은행의 일임형 ISA 진입은 증권사와 은행이 격돌할 운동장의 기울기를 완화하는효과를 내면서 고객 유치를 둘러싼 전면전을 예고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음 달 14일 출시될 ISA는 계좌 하나에 다양한 금융상품을 넣어 운용할 수 있어 '만능 통장'으로 불린다.
여기에 정부가 세제 혜택까지 주면서 올해 가장 뜨거울 금융 신상품으로 꼽힌다.
이에 따라 금융권의 고객 유치전은 이미 막이 올랐다.
초기 승부가 중요하다고 보고 승용차를 비롯해 다양한 경품과 혜택을 내세우며사전 마케팅을 열을 올리고 있다.
은행은 우대금리나 수수료 혜택을, 증권사는 고금리 환매조건부채권(RP) 가입기회 등을 각각 제시하며 마케팅에서도 업권별 특성이 나타나는 모양새다.
◇ 은행권, 금리우대·수수료면제·포인트·경품 내세워 시장선점 KB국민은행은 ISA 가입자가 적금상품인 'KB국민프리미엄적금'에 가입하면 0.6~0.9%의 우대금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또 ISA에 가입한 고객은 인터넷·모바일 거래 때 이용수수료와 자동화기기 이용수수료를 면제해주고, 환전·해외송금 시 환율 70%를 우대해주는 방안도 추진한다.
아울러 일정금액 이상의 가입자 및 배우자를 대상으로 피싱·해킹 등 신종금융사기 대비용 보험서비스를 제공한다.
신한은행은 고객 관심을 끌어올리려고 자동차까지 경품으로 내걸고 가입예약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모바일 웹페이지와 인터넷뱅킹, 영업점에서 가입안내 동의서를 작성하면 자동응모되며, 상품 출시 후 ISA에 가입하고 10만원 이상 자동이체를 등록한 고객 중 27명을 추첨해 경품을 준다.
경품으로는 현대차 아반떼, LG 트롬 스타일러, 로봇청소기, 신세계백화점 상품권 5만원권 등이 걸렸다.
이밖에 신한은행은 신한금융지주사와 협의체를 구성해 관련 상품과 전산을 개발하고 있으며, 불완전 판매를 없애기 위해 직원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KEB하나은행은 두 차례에 걸쳐 '응답하라 ISA 대고객 이벤트'를 할 예정이다.
우선 3월 한 달간 ISA에 가입하고 하나멤버스를 설치한 고객을 대상으로 하나머니 3천포인트를 지급할 예정이다. 하나멤버스는 계열사 금융거래 실적에 따라 포인트 '하나머니'를 적립하고 이를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도록 한 서비스다.
3월14일부터 5월31일까지 ISA 상품활성화에 기여한 가입 고객에게는 추가로 하나머니 3천포인트를 지급한다. 추첨을 거쳐 경품도 제공할 방침이다.
우리은행은 앞으로 ISA와 관련한 상담을 하는 고객 10만 명에게 모바일상품권을증정하고, 해외여행상품권 등을 내건 공격적인 마케팅에도 나설 계획이다.
또 ISA 가입 사전예약을 하면 0.2%포인트, ISA가 출시된 뒤 100만원 이상 가입하면 0.3%포인트 등 최대 0.5%의 우대금리를 제공하는 정기예금 상품을 출시하며 고객몰이에 나섰다.
앞서 우리은행은 지난달 저축은행중앙회와 포괄적 업무제휴를 체결, ISA에 금리경쟁력이 있는 저축은행 정기예금을 편입하는 등 비은행 상품의 라인업을 다양화할방침이다.
NH농협은행도 ISA 출시 전과 후 두 차례에 걸쳐 마케팅을 진행할 방침이다.
고객설문 이벤트, 컬러링 등 통화연결음을 통한 마케팅 등 다양한 방안을 준비하고 있다.
◇ 증권가, 고금리 RP 가입 기회로 이목 끌고 상품권 이벤트로 무장 증권가도 시장 선점을 위한 채비에 한창이다.
KDB대우증권은 금융권을 통틀어 가장 높은 수준인 연 5%의 파격적 수익률의 환매조건부채권(RP) 가입 기회를 내걸고 고객 유치에 나섰다.
이달 15일부터 3월13일까지 ISA 가입 사전 예약을 한 고객 1만5천명에게 선착순으로 500만원 한도 내에서 RP 가입 기회를 준다.
또 ISA에 가입하는 고객에게 최대 10만원권의 백화점 상품권을 제공하는 이벤트도 병행할 계획이다.
삼성증권은 오는 17일부터 홈페이지 및 ISA 상담 전용 전화를 통해 ISA 관련 상담을 한 고객 중 선착순 1천명에게 음료 기프티콘을 지급하는 이벤트를 실시한다.
ISA가 출시되면 가입 고객에게 특판 RP 가입 혜택을 제공하는 한편 다양한 경품도 지급할 계획이다.
미래에셋증권은 자산관리 역량이 강한 증권사로서의 강점을 발휘한다는 목표 아래 ISA 판매에 돌입하면 영업점별로 고객의 계좌 관리자를 지정하고 주기적으로 수익률을 모니터링하기로 했다. 또 초기 고객 확보를 위해 1천만원 이상 ISA에 투자하는 고객에게 백화점 상품권 1만원권을 제공할 계획이다.
하나금융투자도 ISA 사전 가입 신청을 한 고객에게 연 4% RP에 2천만원까지 가입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이 밖에도 선착순 3천명의 고객에게 현금으로 인출할 수 있는 5천 원어치의 '하나머니'도 지급한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ISA라는 것이 금융권에서 1인 1계좌이기 때문에, 한 번 가입한 고객을 데려오기는 힘들다"면서 "고객 선점이 중요하기 때문에 은행들이 고객의 관심을 끌려고 사전 마케팅에 나서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prince@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