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학술대회> 기재부 당국자 "위안화 환율에 시장이 과민반응"

입력 2016-02-17 13:53  

'기준금리 인하' 주장 하성근 금통위원 토론 사회 맡아 '눈길'

송인창 기획재정부 국제경제관리관은 17일 국내금융시장이 위안화 환율에 너무 민감하게 반응한다고 밝혔다.

송 관리관은 이날 오전 서울대에서 국제금융학회와 아시아금융학회가 주최한 '위안화 환율 변동과 한국의 정책과제' 라운드테이블에 패널로 참석해 "시장이 위안화 환율에 너무 과민반응한다는 얘기는 맞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는 최근 국내 증시와 원/달러 환율이 위안화 가치에 따라 큰 변동성을 보인것을 우려한 표현으로 풀이된다.

송 관리관은 "환율의 기본 프레임(틀)은 상대적"이라며 "장기적으로 중국이 환율에 더 개입해서 위안화를 절하할지는 분명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이 환율 조정을 통해 경제환경을 받아들이는 것은 비정상의 정상화로볼 수 있어 환율 당국은 환영하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송 관리관은 중국의 저성장이 서비스, 내수 중심으로 성장전략을 바꾼 결과라고설명했다.

그러면서 중국도 세계 경제의 피해자로 볼수 있다며 "중국 경제가 안 좋으니까세계 경제도 안 좋다는 시각은 아닌 것 같다"고 강조했다.

송 관리관은 국내 환율 정책과 관련해선 "환율이 시장에서 결정된다는 것은 확고하다"며 시장에 불안심리가 생기면 안정화 조치를 적극적으로 취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토론에서는 중국발 경제 불안과 한국의 대응에 대한 다양한 의견이 제시됐다.

오정근 건국대 특임교수는 "수출의 25%를 중국으로 보내고 막대한 직접투자를하고 있는 등 대중국 의존도가 높은 한국에 중국의 위기는 남의 위기가 아니다"라며정부가 거시경제 안정, 환율 안정, 외화유동성 확보 등 만반의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에 윤덕룡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중국 경제의 변동성은 정책의 정상화 과정이기 때문에 크게 불안해할 필요는 없다고 평가했다.

김정식 연세대 교수는 중국의 경제 보복에 대비할 필요성을 제기하고 "우리나라는 지금 내수를 늘리기 굉장히 어려운 상황이므로 결국 활로를 수출에서 찾아야 한다"고 제언했다.

한편 이날 토론에서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결정에서 소수의견을 낸 하성근 금통위원이 사회를 맡아 눈길을 끌었다.

전날 금통위가 기준금리를 연 1.50%로 8개월째 동결했을 때 하 위원은 0.25% 포인트 인하를 홀로 주장했다.

하 위원은 소수의견을 제시한 이유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부담스러운 듯 "2주후에 금통위 의사록이 공개된다. 통화당국의 절차를 존중한다"며 답변하지 않았다.

한은은 금통위가 열리고 나서 2주 후에 홈페이지에 의사록을 공개한다.

nojae@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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