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 116개 자회사 매각 시동…이달 출자관리위원회 구성

입력 2016-02-18 16:47  

KDB산업은행이 이달 중 출자관리위원회를 구성하고 보유한 비금융회사 지분 매각을 본격화한다.

이동걸 산업은행 신임 회장은 18일 서울 여의도 본점에서 열린 취임 기자간담회에서 "116개의 자회사 매각 작업을 관리할 위원회를 만들어 집중적인 작업에 들어갈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금융위원회가 발표한 '기업은행·산업은행 역할 강화' 방안에 따라2018년까지 앞으로 3년간 장기간 보유한 비금융회사 지분을 집중적으로 매각하기로한 데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산업은행은 이달 말까지 사외이사와 부행장 등 내부 인사 4명, 금융당국을 포함한 외부 전문가 5명으로 구성된 출자관리위원회(가칭)를 발족시킬 예정이다.

산은이 지분 5% 이상 출자한 비금융사는 377개(출자전환 34개, 중소·벤처투자등 343개)로 장부가 기준 9조3천억원에 달한다.

이 가운데 15% 이상의 지분을 보유한 비금융 자회사가 우선 매각 대상으로 고려될 것으로 보인다.

15% 이상을 출자한 비금융 자회사는 118개(출자전환 16개, 중소·벤처투자 102개)로 지분 규모는 장부가 기준으로 2조3천억원이다.

이 가운데 한국관광공사, 한국감정원 등 두 곳의 공기업을 제외한 116곳이 향후3년간 매각 대상이 된다.

산은이 3년간 집중매각할 지분은 출자전환 후 정상화기업 5개, 중소·벤처 투자기업 86개 등 91개로 추려진다.

특히 한국항공우주[047810]산업(KAI), 대우조선해양[042660], 한국지엠, 아진피앤피, 원일티엔아이 등이 집중 매각할 대상으로 거론된다.

산업은행 이대현 부행장(정책기획부문장)은 매각 우선순위에 대해 "위원회가 발족한 뒤 주요 과제를 정리하면 실무자가 시급한 것부터 현안을 올리게 될 것"이라고말했다.

비금융자회사 외에 지난해 매각을 추진했으나 유찰된 산은캐피탈 매각 작업도재개된다.

이 회장은 "산은캐피탈은 크레딧스위스와 삼일회계법인을 매각 주간사로 선정해작업 중"이라며 "올 1분기 중에 한 번 더 매각 기회를 만들려고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산업은행은 지난해 대우증권과 산은자산운용을 묶어 팔면서 산은캐피탈의 별도매각을 추진했으나 11월 예비입찰에서 한 곳만 응찰, 국가계약법상 유효경쟁이 성립되지 않아 유찰된 바 있다.

sncwook@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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