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배당금 '밀실 결정' SC은행에 경영유의 조치

입력 2016-02-22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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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이 고액 배당 논란을 일으킨 한국SC은행에 배당금 관련 의사결정 구조를 투명하게 개선하라고 지시했다.

금융감독원은 배당계획을 수립하는 과정에서 적절한 위기상황분석이나 자본적정성 평가 없이 소수의 경영진만 의사결정에 참여토록 한 SC은행에 자본적정성 관리를강화하라고 경영유의 조치를 내렸다고 22일 밝혔다.

금감원의 제재내용 공시에 따르면 SC은행은 대주주인 SC그룹이 2014년 2월부터추진해온 자본송금 방안에 따라 2014년 6월부터 배당계획을 수립해왔다.

이 과정에서 리스크위원회나 자산부채관리위원회 등 자본적정성을 관리하는 조직은 논의에 배제된 채 소수의 경영진만 비공개로 논의에 참여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이 때문에 은행이 2014년 12월에 감독당국에 공식 보고한 위기상황분석 및 내부자본적정성 평가 보고서에는 이런 배당계획이 반영되지 않았다.

금감원은 "자본적정성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배당이나 자산매각을 할 때 리스크관리위원회나 이사회 등 공식적인 사전 검토절차를 거쳐 자본적정성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분석하도록 내규에 명시하라"고 조치했다.

SC은행은 2014년 말 1조원을 웃도는 배당금을 검토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당시 금융당국이 진상 파악에 나서기도 했다.

당국이 조사에 나서면서 SC은행(당시 SC지주)은 2014년도에 1천500억원을 중간배당하고, 2015 회계연도까지 총 3천억원 이내에서 배당을 실시하겠다고 계획을 수정해 발표했다.

SC은행 지분은 영국 본사가 100%를 보유해 배당금은 전액 본사로 지급된다.

pan@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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