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경제硏 "국제 금융불안 대응책으로 통화스와프 확대 필요"

입력 2016-02-23 12:00  

국제 금융시장의 불안에 대응해 통화스와프를확대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LG경제연구원은 23일 '글로벌 금융리스크 더 커졌다'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세계 경제의 하향 흐름과 금융시장의 변동성 확대는 우리 경제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밝혔다.

연구원 측은 유럽 글로벌 은행들의 위기가 현실화되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와 비슷한 연쇄충격이 예상된다며 일본 금융시장 불안은 엔캐리 자금의 회수 등으로우리 경제에 상당한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어 자금의 급격한 유출에 큰 영향을 받을 수 있는 국내 금융기관 및 기업들의단기 외화 차입금, 선물환 계약 등 민감한 부문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해야 한다고지적했다.

또 "유사시 제2의 외환보유고 역할을 할 수 있는 주요국과의 통화스와프 계약을확대해 우리 금융시장에 대한 불안감 상승을 사전에 방지하는 것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통화스와프는 외환 위기 등 비상시에 상대국에 자국 통화를 맡기고 상대국 통화나 달러 등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연구원은 최근 국제 금융시장에서 독일 도이체방크의 수익성 악화, 일본의 마이너스 금리 도입 등으로 불안 심리가 확산됐고 세계 실물경기 하강에 대한 우려가 크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금융불안의 범위가 신흥국에서 선진국으로 확대됐다며 불안의 강도가 유럽 재정위기를 넘어서는 상황에서 글로벌 금융위기에 버금가는 혼란이 발생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예상했다.

그럼에도 세계 경기 둔화에 대한 마땅한 정책수단이 없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연구원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선진국의 통화정책이 세계 경기 하향세를 막는데 기여했지만 양적완화나 금리정책의 효과는 한계에 부딪혔다고 진단했다.

특히 일본은행의 마이너스 금리 도입에 대해 "불확실성 증대로 전반적인 소비및 투자심리가 위축된 상황에서 수요확대 효과는 제약되고 은행권의 수익성 저하라는 부작용을 낳을 우려가 높다"고 평가했다.

nojae@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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