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일호·美재무장관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안 실행 긴밀히 협의"

입력 2016-02-28 12:00  

라가르드 IMF 총재·사팽 프랑스 재무장관과도 회동…현안 논의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제이컵루 미국 재무장관은 연초부터 잇따르고 있는 북한 도발에 대응해 긴밀한 공조체제를이어가기로 했다.

또 세계경제 리스크에 대해선 주요 20개국(G20) 차원의 공조가 중요하다는 점에뜻을 모았다.

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 참석 차 중국 상하이를 방문한 유 부총리는27일 루 장관을 만나 양국 간 현안을 논의했다.

유 부총리와 루 장관은 우선 북한의 핵 실험 및 장거리 로켓(미사일) 발사와 관련,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논의되는 대북제재안의 효과적인 실행 방안에 대해 긴밀히 협의하기로 하는 등 양국 간 공조를 지속하기로 했다.

중국을 비롯한 신흥국의 경기둔화 등으로 세계경제 하방 리스크가 커지고 있는것에 대해선 G20 국가들이 가능한 모든 수단을 활용해 글로벌 저성장과 금융불안에대응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이번 면담에서 한미 양국 간에 통화스와프 체결과 관련한 논의는 이뤄지지 않았다.

이날 유 부총리는 최근 연임이 확정된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도만났다.

유 부총리는 이 자리에서 세계경제 저성장 국면을 극복하고 금융시장의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IMF가 올바른 정책공조 방향을 제시하고 다층적 글로벌 금융안전망구축에 적극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는 뜻을 밝혔다.

유 부총리와 라가르드 총재는 G20 국가들이 글로벌 이슈에 공동의 정책노력을강화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라가르드 총재는 각국이 통화정책 뿐만 아니라 재정정책을 활용해 총수요를 확대해야 하고 구조개혁으로 성잠잠재력을 확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유 부총리는 한국 정부가 마련한 올 1분기 재정 조기집행 등 경기보완 대책과 구조개혁 추진 상황을 설명했다.

유 부총리는 미셸 사팽 프랑스 재무장관과도 회동했다.

프랑스는 한국과 함께 G20 국제금융체제 실무회의 공동의장국이다.

두 사람은 최근 확산하는 글로벌 금융불안에 대응해 한층 안정적인 국제통화 체제를 구축하기 위해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유 부총리는 자본흐름의 효율적 관리를 위한 정책역량 강화와 글로벌 금융안전망의 개선 필요성을 제기했고, 사팽 장관은 이에 공감한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두 사람은 또 국가별로 지속가능한 채무관리가 국제금융시장의 안정성 측면에서긴요하다는 점과 국제 채권국 모임인 파리 클럽(Paris Club)의 역할이 중요하다는점에도 인식을 함께했다고 기재부 관계자가 전했다.

dk@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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