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단, 상장폐지 위기 동부제철에 출자전환 추진

입력 2016-03-02 16:47  

세계적인 철강경기 불황 여파로 워크아웃(기업재무구조 개선작업)이 진행중인 동부제철[016380]에 대해 채권단의 출자전환이 추진된다.

동부제철 채권단은 2일 실무자회의를 열고 동부제철에 대한 출자전환 등을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회계법인이 동부제철의 재무상황 등을 설명하고, 앞으로 필요한 출자전환 범위 등에 대해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채권단은 이르면 이번 주말 동부제철의 출자전환을 안건으로 올려 찬반 의사를취합할 예정이다. 채권단 지분비율 기준으로 75%가 동의하면 출자전환이 이뤄진다.

출자전환 규모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으나, 동부제철의 상장폐지를 막기 위해서는최소한 1천200억∼1천300억원이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채권단 관계자는 "50% 자본잠식을 막기 위한 최소 수준이 1천200억원 안팎"이라며 "실제로는 그보다 많은 수준의 출자전환이 추진될 것"이라고 전했다.

동부제철은 지난해 연말 기준으로 자본금이 50% 이상 잠식돼 상장폐지 위기에놓여 있다.

이달 말까지 자본잠식 규모를 줄이지 못하면 2년 연속으로 50% 이상 자본잠식상태가 지속, 상장폐지 요건에 해당되기 때문이다.

앞서 채권단은 제3자 배정 유상증자 방식을 통한 매각을 추진했으나, 지난 1월말까지 투자자들의 의향을 타진한 결과 매수자를 찾지 못했다.

이에 따라 상장폐지를 막고자 출자전환을 먼저 추진하고, 장기적으로 매수자를찾는 작업을 이어나갈 것으로 보인다.

sncwook@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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