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 "대우조선 손실 예상 수준…올해 흑자전환 기대"

산업은행은 7일 공시를 통해 지난해 5조5천51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한 대우조선해양[042660]에 대해 "채권단 실사에서 확인됐던 수준의 손실 규모"라고 8일 밝혔다.

대우조선의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채권단 실사 당시 해양플랜트 공정 지연과 건조원가 증가, 추가작업 보상금액 감소 등으로 5조3천억원의 영업손실을 예상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추가로 건조원가가 증가해 실사 때보다 영업손실이 소폭 증가했다"며"지난해 3분기 결산에서 공정 진행 상황에 따라 반영하지 못한 실사 결과를 4분기에계상한 것으로, 예상치 못한 추가 손실이 발생한 것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산업은행은 대우조선이 앞으로 발생할 수 있는 불확실성과 손실 요인을 충실히반영했다며 올해는 예상치 못한 손실이 발생할 가능성이 낮아 영업이익이 흑자로 전환되리라 기대된다고 예상했다.

흑자 전환을 예상하는 이유로는 해양플랜트 공정의 안정화, LNG운반선의 본격건조 등을 꼽았다.

아울러 산업은행은 대우조선이 실사 당시 수립한 체질 개선과 내부 구조조정 방안을 단계별로 이행 중이라고 밝혔다.

대우조선은 지난해 약 900명의 인력을 감축했으며, 올해 해양플랜트의 인도를마무리한 이후로는 직영·사내 외주 인력을 생산 규모에 맞게 더 축소할 계획이다.

산업은행은 "이런 노력을 토대로 지난해 하반기 4기의 해양플랜트를 정상적으로인도했으며, 올해 9기의 해양플랜트를 인도해 유동성을 확보하고 정상화를 달성할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채권단은 기존에 수립한 규모 내에서 유동성 지원과 자본확충을 적기에실행해 정상화를 지원하고, 강력하게 내부 구조조정을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산업은행은 지난해 대우조선 정상화 계획을 발표하면서 유상증자 1조원을 포함해4조2천억원 규모의 유동성을 지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대우조선은 지난해 12월 4천14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한 바 있다.

이에 따라 대우조선이 오는 11일 열리는 임시주주총회에서 발행 가능한 주식의총 수를 늘리도록 정관을 변경한 이후 산업은행 등 채권단은 나머지 6천억원 규모의유상증자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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