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준 완화적 태도에 원/달러 환율 올해 최저 수준 급락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예상보다 더 완화적인 태도를 취하자 원/달러 환율이 올해 들어 최저 수준으로 급락했다.

1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 종가는 달러당 1,173.3원으로 전일 종가보다 20.0원 내렸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13.3원 내린 1,180.0원에 거래가 시작돼 꾸준히 하향 곡선을 그렸다.

원/달러 환율 종가가 1,170원대까지 떨어진 것은 지난해 12월 30일(종가 1,172.

5원) 이후 처음이다.

새벽에 발표된 미국 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3월 정례회의 결과 성명이 시장의 예상보다 더 비둘기파(통화완화 선호)적으로 나왔기 때문이다.

미국 연준은 이번 FOMC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 올해 금리인상 전망을 기존4차례에서 2차례로 줄였다.

미국 기준금리 인상 기대감이 약화하면서 달러화가 약세로 돌아섰다.

간밤 국제유가가 큰 폭으로 올랐고 석달 만에 장중 2,000선을 돌파한 코스피를비롯해 중국 상하이와 홍콩 증시도 일제히 상승하는 등 투자심리가 고개를 들어 달러화에 하락 압력을 더했다.

박성우 NH농협선물 연구원은 "연준이 매파적(통화긴축 선호) 입장을 견지할 것이라고 보고 달러 강세에 베팅했던 이들이 손절매에 나서면서 급락장이 이어졌다"며"3월 불확실성이 해소된 만큼 다음 주 1,160원대 초반까지도 내려갈 수 있으리라 본다"고 분석했다.

한편 이날 오후 3시 5분 현재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1,046.35원으로 전 거래일 오후 3시 기준가보다 5.87원 내렸다.

sncwook@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