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 국내은행서 외화대출 덜 받았다

입력 2016-03-30 06:01  

거주자 외화대출 지난해 197억달러…감소세 지속

국내 기업들이 지난해 은행권에서 빌린 외화대출이 감소세를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현재 국내은행의 거주자 외화대출은 197억6천만 달러로 1년 전(225억4천만 달러)보다 12.3%(27억8천만 달러) 감소했다.

국내은행권 거주자 외화대출은 2010년 외화대출 용도제한 조치 이후 감소세를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엔화가 약세를 보이면서 기업들이 이전에 빌렸던 엔화 대출금을 갚은 데다 국내경기 회복 지연으로 대출 수요마저 감소하면서 엔화 대출금 잔액이 2014년말(49억7천만 달러)보다 36.8%(18억3천만 달러)나 급감했다.

달러화 대출도 수입 감소로 신규대출 수요가 줄면서 1년 새 9억4천만 달러(5.4%) 감소했다.

대기업 대출이 125억9천만 달러로 9억9천만 달러(7.3%) 줄었고, 중소기업 대출이 71억7천만 달러로 17억9천만 달러(20.0%) 축소됐다.

달러화로 돈을 빌린 기업은 달러화 강세로 4천200억 원 가량의 환차손을 입었다.

대출용도 중 시설자금 비중은 국내 경기회복 지연에 따른 신규 투자수요 위축여파로 2013년 37.6%에서 2014년 32.6%, 2015년 31.0%로 하락세를 이어갔다.

pan@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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