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경제硏…"수출 감소폭 더 커지지는 않을 듯""수출절벽, 구조적 대응보다는 단기적 대응이 더 급해"
수출 경기가 부진한 상황이지만, 올해 상반기중 전환점을 맞고 하반기에는 회복기에 들어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현대경제연구원은 31일 발표한 '단가 및 물량 추세로 살펴본 수출경기 방향성판단' 보고서에서 최근 수출 경기 침체는 수출 물량보다는 국제 원자재 가격 하락으로 수출 단가가 크게 떨어진 영향이 크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전월 대비를 기준으로 최근 3개월 평균 수출액은 0.7% 감소했다.
이 중 단가 감소에 따른 기여도가 -0.8%포인트이고 물량 증가로 인한 기여도는0.1%포인트였다. 수출액 감소는 단가 하락으로 인한 영향이 물량 증가의 영향보다 8배 큰 것이다.
다만 수출액의 전월 대비 감소폭은 지난해 말을 전후로 더 커지지는 않고 있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수출이 더 악화하지 않는 경기 전환점을맞이할 가능성이 커졌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해 하반기에 국제 원자재 가격이 크게 하락했던 것을 고려하면 기저효과가 줄어드는 하반기에는 수출 경기 회복기가 나타날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수출 경기 회복기란 수출이 수개월 이상 증가세를 지속하는 상황을 뜻한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철강과 선박, 석유화학, 반도체, 석유제품은 수출 단가가 떨어지고 있지만, 수출 물량은 늘어나고 있다.
신발과 기계, 평판디스플레이패널(FDP), 컴퓨터, 무선통신기기는 수출 물량이줄어드는 추세지만, 단가는 오르고 있다.
그러나 섬유류와 가전, 자동차는 단가와 물량 모두 지난 1년 동안 감소하는 추세다.
주 실장은 "섬유류, 가전, 자동차는 시장 상황의 극적인 반전이 없다면 최근의수출 침체가 장기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이처럼 수출경기가 하반기에는 회복기를 맞을 가능성이 있는 만큼, 수출 정책에서도 구조적 처방보다는 단기적 처방이 더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주 실장은 "현재 시급한 것은 해외 수요 부족을 극복할 수 있는 단기적이고 유연한 대응"이라며 "해외 시장 수요 변화와 해당국의 정책 기조와 같은 시장 정보를적시에 제공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의 활용도 제고와 한-이란 FTA 추진, 인도시장의 산업구조 변화를 고려한 수출 전략 마련 등 빠르게 성장하는 아시아 신흥국에 대한 공략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주 실장은 "앞으로 수출 침체가 장기화할 가능성에 대비해 유연한 경제 운용방향 수립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laecorp@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수출 경기가 부진한 상황이지만, 올해 상반기중 전환점을 맞고 하반기에는 회복기에 들어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현대경제연구원은 31일 발표한 '단가 및 물량 추세로 살펴본 수출경기 방향성판단' 보고서에서 최근 수출 경기 침체는 수출 물량보다는 국제 원자재 가격 하락으로 수출 단가가 크게 떨어진 영향이 크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전월 대비를 기준으로 최근 3개월 평균 수출액은 0.7% 감소했다.
이 중 단가 감소에 따른 기여도가 -0.8%포인트이고 물량 증가로 인한 기여도는0.1%포인트였다. 수출액 감소는 단가 하락으로 인한 영향이 물량 증가의 영향보다 8배 큰 것이다.
다만 수출액의 전월 대비 감소폭은 지난해 말을 전후로 더 커지지는 않고 있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수출이 더 악화하지 않는 경기 전환점을맞이할 가능성이 커졌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해 하반기에 국제 원자재 가격이 크게 하락했던 것을 고려하면 기저효과가 줄어드는 하반기에는 수출 경기 회복기가 나타날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수출 경기 회복기란 수출이 수개월 이상 증가세를 지속하는 상황을 뜻한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철강과 선박, 석유화학, 반도체, 석유제품은 수출 단가가 떨어지고 있지만, 수출 물량은 늘어나고 있다.
신발과 기계, 평판디스플레이패널(FDP), 컴퓨터, 무선통신기기는 수출 물량이줄어드는 추세지만, 단가는 오르고 있다.
그러나 섬유류와 가전, 자동차는 단가와 물량 모두 지난 1년 동안 감소하는 추세다.
주 실장은 "섬유류, 가전, 자동차는 시장 상황의 극적인 반전이 없다면 최근의수출 침체가 장기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이처럼 수출경기가 하반기에는 회복기를 맞을 가능성이 있는 만큼, 수출 정책에서도 구조적 처방보다는 단기적 처방이 더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주 실장은 "현재 시급한 것은 해외 수요 부족을 극복할 수 있는 단기적이고 유연한 대응"이라며 "해외 시장 수요 변화와 해당국의 정책 기조와 같은 시장 정보를적시에 제공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의 활용도 제고와 한-이란 FTA 추진, 인도시장의 산업구조 변화를 고려한 수출 전략 마련 등 빠르게 성장하는 아시아 신흥국에 대한 공략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주 실장은 "앞으로 수출 침체가 장기화할 가능성에 대비해 유연한 경제 운용방향 수립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laecorp@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