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벤처기업, 기술력 있으면 투자받는다

입력 2016-03-31 12:01  

투자용 기술금융평가 내달 1일 시작

기술력은 있지만 매출이 적은 신생 기업이나 벤처기업이 기술력의 가치를 평가받아 투자금을 조달할 길이 열린다.

금융위원회는 다음 달 1일 한국기업데이터, 나이스평가정보, 이크레더블[092130], 기술보증기금 등 4개 기술신용평가기관이 투자용 기술금융평가를 시작한다고 31일 밝혔다.

기술금융이란 기업의 재무제표만 보지 않고 기술력도 함께 고려해 성장성이 큰기업에 적극적으로 자금을 빌려주거나 투자하는 금융 방식이다.

투자용 기술금융 평가는 기업의 부실위험 예측에 중심을 둔 기존의 은행권 기술신용평가와 달리 기업의 성장가능성을 예측하는 데 초점을 둔 평가라고 금융위는 설명했다.

벤처캐피털이 실제 투자 의사결정에 과정에서 판단 기준으로 삼는 핵심요소인기술보호성, 수익성, 기업가정신을 주요 평가 요소로 삼았다.

정부가 지난해 12월 투자용 기술평가 모형을 개발한 이후 4개 기술신용평가기관이 평가 전산시스템을 마련하는 등 준비 작업을 해왔다.

금융기관이나 투자유치를 원하는 기술기업이 기술신용평가기관에 평가를 요청하면 약 15일 이내에 평가가 완료된다.

최용호 금융위 산업금융과장은 "은행이나 벤처캐피털 등 금융기관이 우수한 기술기업을 기술금융 투자 대상으로 발굴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금융위는 성장사다리펀드가 조성한 기술금융펀드가 앞으로 투자 대상을 결정할 때 투자액의 80% 이상을 투자용 기술금융 평가를 활용하도록 할 예정이다.

현재 성장사다리펀드 내 기술평가 기반 펀드는 4천510억원 규모이며 올해 중 1천억원이 추가될 예정이다.

금융위는 또 은행권 기술금융 실적평가(TECH평가) 시 기술기반 투자 평가항목(15%)을 신설해 은행권이 기술기업에 단순한 대출을 넘어 투자까지 하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pan@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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