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 초대 대통령 "동북아 협력 위해 新실크로드 부활 중요"

입력 2016-04-28 10:02  

대외경제정책연구원, 국제세미나 개최

폰살마 오치르바트 몽골 초대 대통령은 28일 "30억 인구의 보금자리인 유라시아 대륙의 협력 확대를 위해 새로운 실크로드의 부활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폰살마 전 대통령은 이날 제주 하얏트리젠시에서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주최로 열린 '동북아 공동번영을 위한 미래협력 대화' 국제 세미나에서 기조연설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1990년부터 1997년까지 몽골 대통령을 지낸 그는 몽골이 중국, 러시아와 함께구축하는 육상 실크로드 사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폰살마 전 대통령은 "몽골이 추진하는 '초원의 길' 프로젝트로 도로, 철도, 송유관, 가스관, 고압전선망 등의 인프라 시설이 구축되면 앞으로 철도로 파리까지 이어지는 '실크로드 익스프레스'라는 흥미로운 사업이 검토될 가능성도 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어 "사업이 추진되면 중국의 동북 3성, 러시아의 극동, 몽골, 한국, 일본 등이 해상으로 운송하던 자국의 수출입 화물을 '실크로드 익스프레스'에 집중시킬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폰살마 전 대통령은 "그 밖에도 무수히 많은 다자간 프로젝트는 동북아 국가들이 협력해야 하는 사업"이라며 "모든 프로젝트가 동북아 국가 간 파트너십 제고를목표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지속가능한 발전'이라는 목표하에 동북아 국가들이 지속가능한 평화,발전, 번영을 실현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세미나에서는 한국이 동북아에서 수행해야 할 역할과 동북아 국가 간 협력을 강화할 방안 등에 대한 제언이 이어졌다.

엄구호 한양대 아태지역연구센터 소장은 "앞으로 수년 동안은 남북 관계가 극적인 변화를 겪을 가능성이 매우 크고 동아시아 국제질서의 변화도 큰 폭으로 전개될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북한의 4차 핵실험 때문에 남북 관계 회복에 집중할 수 없는 만큼 중국과러시아가 포함되는 정치적 다자주의와 중·러의 경제동맹 전략 조합이 불가피하다"며 "동북아에선 에너지네트워크 구축, 경제·무역 네트워크가 강화하면서 중개자 역할을 할 한국이 영향력을 확대할 공간이 생길 것"이라며 한국의 역할을 강조했다.

세르게이 루쟈닌 러시아과학아카데미 극동연구소 소장대행은 "유엔의 제재에도불구하고 한반도에서 진행되는 합작 프로젝트를 포함해 다양한 합작사업을 재정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동북아개발은행'을 시급히 설립해야 한다"며 "러시아, 한국, 중국의 송전망을 하나의 에너지네트워크로 통합하는 프로젝트도 배제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러시아, 중국, 한국, 북한의 경제 구조는 상호보완성이 높아 여러 방면에서 합작사업을 구상할 수 있다"면서도 "제3국이 강요하는 선결조건을 배제하고 협력하겠다는 당사국들의 정치적 의지와 염원이 전제돼야 할 것"이라고 제언했다.

porque@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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