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증시 악재로 외국인 순매도로 돌아설 가능성"

입력 2016-05-05 0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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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금융센터 보고서 전망

국내 주식시장에서 외국인투자자들이 석 달째순매수 기조를 유지해왔으나 최근 불안요인이 많아 순매수 규모가 줄거나 순매도로돌아설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국제금융센터는 5일 '외국인 국내주식 순매수 지속 가능성 점검' 보고서에서 국제유가 반등과 중국 불안 진정, 주요국 통화정책 완화 등 최근 외국인의 순매수를이끌었던 요인들의 영향력이 약해지고 있다며 이렇게 내다봤다.

이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자들은 국내 유가증권 시장에서 작년 11월 1조9천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한 이후 12월 3조2천억원, 올 1월 3조원 등 석 달간 총 8조1천억원어치의 주식을 팔아치웠다.

하지만 2월부터는 중국발 금융불안 등이 진정되면서 2월 3천억원 어치를 순매수한데 이어 3월엔 3조4천억원, 4월엔 1조9천억원 등 3개월 연속 순매수를 유지했다.

센터는 외국인의 이런 순매수가 국제유가 반등과 연초부터 금융시장을 불안하게했던 중국발 불안요인이 진정된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여기에 주요국이 완화적 통화정책을 잇달아 내놓으면서 투자심리 호전에 도움을준 것으로 해석됐다.

하지만 국제유가의 경우 장기적으로는 상승할 수 있으나 단기적으로는 생산 동결 합의가 어려워 보이며 투기세력의 차익실현 등으로 유가가 정체 또는 반락할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고 전망했다.

여기에 중국의 경기 둔화 추세가 여전한 가운데 부동산경기 과열과 기업부채 등에 대한 우려가 부각됐다.

또 주요국 완화적 통화정책의 효과가 점차 줄어드는 데다 미국 연준의 금리 인상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외국인들이 관망세를 보일 가능성이 있다고 센터는 내다봤다.

국내뿐 아니라 신흥국 전체적으로도 4월의 외국인 주식 순매수 규모가 줄고 있는 점은 순매수 유인이 반감됐음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영국의 브렉시트(Brexit) 가능성과 남유럽의 불안 상황, 브라질·베네수엘라 등취약 신흥국 문제 대두 등도 불안감을 고조시키는 요인이다.

센터는 "외국인의 국내증시 투자가 대내요인보다 대외 리스크에 민감한 점을 감안해 주요국의 경제상황, 통화정책 변화, 돌발 악재 가능성 등을 면밀하게 점검할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지난달 열린 한국은행의 금융통화위원회에서도 한 금통위원이 "증권투자자금이2월 중순부터 순유입으로 돌아서고 있지만 이런 흐름이 지속될 지 여부는 여전히 불투명해 보인다"면서 "우리나라에 유입되는 외국인 자금을 장기투자가 아니라 상장지수펀드(ETF)와 같은 단기투자 성격으로 보는 시각이 있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hoonkim@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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