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이 조선·해운업 구조조정을 위한 자본확충의 전제조건으로 요구받은 성과연봉제 도입을 강행한다.
산업은행은 17일 서울 여의도 본점에서 이사회를 열고 성과연봉제 도입 방안을논의했다.
산은이 이처럼 성과연봉제 도입을 서두르는 것은, 최근 정부의 독려로 속도를높이고 있는 구조조정에 필요한 자본확충의 전제 조건이기 때문이다.
구조조정의 '실탄'을 마련하기 위해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의 자본 확충이 논의되는 상황에서, 국책은행 역시 자구노력을 해야 한다는 것이 정부의 논리다.
여기에 임종룡 금융위원장이 지난 10일 "그동안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의 경영에 대한 국민의 실망이 큰 만큼 조속히 성과주의 문제를 정리해야 한다"고 말하면서, 성과연봉제 도입은 자본확충을 위한 첫 번째 전제 조건이 됐다.
산은은 이에 지난주 사원들을 대상으로 동의서를 징구하는 등 성과연봉제 도입을 준비해 왔다.
그러나 산업은행 노조에서는 강력히 반발하고 있어 앞으로 진통이 예상된다.
산업은행이 동의서를 징구하는 동안 노조에서 동시에 진행한 성과연봉제 도입찬반투표에서는 반대가 94.9%로 압도적이었다.
결국 산업은행은 앞서 이사회에서 성과주의를 도입한 캠코와 같은 갈등을 겪을가능성이 크다.
캠코는 70% 이상의 직원 동의서를 받아 도입을 강행했고, 노조는 이에 대해 사측이 직원들과의 1대1 면접을 통해 강요로 얻어낸 것으로 근로기준법 위반이라며 홍영만 사장을 부산지방노동청에 고발했다.
산업은행 노조는 "사측이 성과연봉제 강행이라는 꼼수를 부린다면 노동조합과의합의절차 위반으로 고소하고 취업규칙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 무효확인소송을 진행하는 등 취할 수 있는 모든 법적 조치에 돌입할 것"이라며 "불법행위에 관련된 임직원은 결코 책임에서 벗어날 수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sncwook@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산업은행은 17일 서울 여의도 본점에서 이사회를 열고 성과연봉제 도입 방안을논의했다.
산은이 이처럼 성과연봉제 도입을 서두르는 것은, 최근 정부의 독려로 속도를높이고 있는 구조조정에 필요한 자본확충의 전제 조건이기 때문이다.
구조조정의 '실탄'을 마련하기 위해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의 자본 확충이 논의되는 상황에서, 국책은행 역시 자구노력을 해야 한다는 것이 정부의 논리다.
여기에 임종룡 금융위원장이 지난 10일 "그동안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의 경영에 대한 국민의 실망이 큰 만큼 조속히 성과주의 문제를 정리해야 한다"고 말하면서, 성과연봉제 도입은 자본확충을 위한 첫 번째 전제 조건이 됐다.
산은은 이에 지난주 사원들을 대상으로 동의서를 징구하는 등 성과연봉제 도입을 준비해 왔다.
그러나 산업은행 노조에서는 강력히 반발하고 있어 앞으로 진통이 예상된다.
산업은행이 동의서를 징구하는 동안 노조에서 동시에 진행한 성과연봉제 도입찬반투표에서는 반대가 94.9%로 압도적이었다.
결국 산업은행은 앞서 이사회에서 성과주의를 도입한 캠코와 같은 갈등을 겪을가능성이 크다.
캠코는 70% 이상의 직원 동의서를 받아 도입을 강행했고, 노조는 이에 대해 사측이 직원들과의 1대1 면접을 통해 강요로 얻어낸 것으로 근로기준법 위반이라며 홍영만 사장을 부산지방노동청에 고발했다.
산업은행 노조는 "사측이 성과연봉제 강행이라는 꼼수를 부린다면 노동조합과의합의절차 위반으로 고소하고 취업규칙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 무효확인소송을 진행하는 등 취할 수 있는 모든 법적 조치에 돌입할 것"이라며 "불법행위에 관련된 임직원은 결코 책임에서 벗어날 수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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