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보고서…"금융산업 생산파급 효과 2000년 이후 정체"
대출 원리금 등 가계의 금융부담이 커지면 전체산업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한국은행 금융안정국 비은행분석팀의 김경섭 과장과 정상범 조사역은 31일 '국내 금융·실물 부문간 연계구조의 특징 및 시사점'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들이 금융서비스 확대가 산업에 미치는 영향을 추정한 결과, 이자 지급 등 가계의 금융부담에 따른 소비제약이 일정 수준을 넘어서면 산업 생산이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분석에는 상품의 공급과 사용 내역을 정리한 2013년 기준 투입산출표가 활용됐다.
가계의 금융비용 부담이 10% 상승할 때 가계에 소비제약이 없으면 소비지출이늘면서 산업(금융산업 제외)의 생산 규모가 0.29% 증가했다.
그러나 금융비용 부담 증가가 가계의 소비를 제약할 경우 산업생산은 최대 0.22% 감소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김 과장은 "가계대출의 원리금 상환부담이 가중돼 민간소비지출이 위축될 경우산업 전체의 생산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통계청과 한국은행, 금융감독원이 전국 약 2만 가구를 조사해 발표한 년가계금융 복지조사'에 따르면 가계의 처분가능소득 대비 원리금 상환 비율은 24.2%나 된다.
또 한국은행의 가계신용 통계를 보면 올해 3월 말 가계부채 잠정치는 1천223조7천억원으로 3개월 동안 20조6천억원 늘었다.
또 김 과장은 보고서에서 업종별로는 서비스업이 금융 여건의 변화에 가장 민감하다는 분석을 내놨다.
부동산·임대, 도소매 등 서비스업에 대한 금융 공급이 위축되거나 금융산업의서비스업 수요가 감소할 경우 전체 산업생산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이 크다고 설명했다.
금융산업이 실물부문에서 생산을 유발하는 효과는 2000년 이후 정체된 것으로분석됐다.
금융산업의 산출액은 2013년 136조원으로 산업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3.8%로 파악됐다.
이는 2000년 4.3%보다 0.5% 포인트 낮은 수치다.
또 전 산업의 부가가치에서 금융산업 비중은 2013년 5.4%(69조원)로 2000년 7.3%에서 떨어졌다.
김 과장은 "금융서비스의 산업간 효율적인 배분, 서비스업의 자체 경쟁력 향상등으로 금융중개를 통한 실물부문 파급 효과를 높이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nojae@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대출 원리금 등 가계의 금융부담이 커지면 전체산업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한국은행 금융안정국 비은행분석팀의 김경섭 과장과 정상범 조사역은 31일 '국내 금융·실물 부문간 연계구조의 특징 및 시사점'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들이 금융서비스 확대가 산업에 미치는 영향을 추정한 결과, 이자 지급 등 가계의 금융부담에 따른 소비제약이 일정 수준을 넘어서면 산업 생산이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분석에는 상품의 공급과 사용 내역을 정리한 2013년 기준 투입산출표가 활용됐다.
가계의 금융비용 부담이 10% 상승할 때 가계에 소비제약이 없으면 소비지출이늘면서 산업(금융산업 제외)의 생산 규모가 0.29% 증가했다.
그러나 금융비용 부담 증가가 가계의 소비를 제약할 경우 산업생산은 최대 0.22% 감소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김 과장은 "가계대출의 원리금 상환부담이 가중돼 민간소비지출이 위축될 경우산업 전체의 생산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통계청과 한국은행, 금융감독원이 전국 약 2만 가구를 조사해 발표한 년가계금융 복지조사'에 따르면 가계의 처분가능소득 대비 원리금 상환 비율은 24.2%나 된다.
또 한국은행의 가계신용 통계를 보면 올해 3월 말 가계부채 잠정치는 1천223조7천억원으로 3개월 동안 20조6천억원 늘었다.
또 김 과장은 보고서에서 업종별로는 서비스업이 금융 여건의 변화에 가장 민감하다는 분석을 내놨다.
부동산·임대, 도소매 등 서비스업에 대한 금융 공급이 위축되거나 금융산업의서비스업 수요가 감소할 경우 전체 산업생산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이 크다고 설명했다.
금융산업이 실물부문에서 생산을 유발하는 효과는 2000년 이후 정체된 것으로분석됐다.
금융산업의 산출액은 2013년 136조원으로 산업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3.8%로 파악됐다.
이는 2000년 4.3%보다 0.5% 포인트 낮은 수치다.
또 전 산업의 부가가치에서 금융산업 비중은 2013년 5.4%(69조원)로 2000년 7.3%에서 떨어졌다.
김 과장은 "금융서비스의 산업간 효율적인 배분, 서비스업의 자체 경쟁력 향상등으로 금융중개를 통한 실물부문 파급 효과를 높이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nojae@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