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최저금리> 재테크는…"예·적금보다 펀드·회사채·부동산"

입력 2016-06-12 07:08  

발품 팔면 꾸준한 수익률 상품 있어…전문가와 상담 필요

한국은행의 기준금리가 사상 최저인 연 1.25%로 떨어졌다. 이번 주부터 은행을 비롯한 금융사들의 상품 금리도 이를 반영해 내려갈 것으로 보인다.

은행 예금과 적금에서 나오는 이자만으로 살 수가 없어 어떻게든 돈을 잘 굴려야 한 푼이라도 더 수익을 낼 수 있게 됐다.

재테크 전문가들은 12일 현금성 예금에 자산을 묶어 두지 말라고 충고했다.

눈을 크게 뜨고 발품을 팔면 시장 상황과 상관없이 꾸준한 수익률을 내는 상품을 찾을 수 있다는 것이다.

예금과 적금보다는 펀드 등 대체투자 상품, 채권 등에 대한 투자를 소개했다.

적극적인 투자자라면 낮은 금리를 이용해 대출을 받아 수익형 부동산에 투자하는 것도 좋다는 의견도 있었다.

낮은 이자율을 감안해 목돈을 한 가지 상품 등에 묶어 두기보다 현금 흐름이 유지되도록 하고 월급이 꼬박꼬박 나오는 직장에 잘 다니는 것도 중요하다는 현실적인충고도 있었다.

적당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다면 전문가를 찾는 것도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 "정기예금보다는 채권형 펀드를" - 공성률 KB국민은행 목동PB센터 팀장 - 금리 인하로 이자로 생활하는 이들이 가장 문제가 될 수 있다.

하지만 물가상승률이 낮아서 실질 금리가 하락하는 상황은 아니어서 저금리를지나치게 우려할 필요는 없다.

그렇다고 지나치게 보수적인 관점으로 현금성 예금에 자산을 묶어두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조금만 시야를 넓히고 발품을 팔면 시장 상황과 상관없이 꾸준한 수익률을 내는상품들이 있다.

지수형 주식연계증권(ELS), 롱숏펀드, 공모주펀드는 시장 변동성에 대응하면서시중금리 이상의 수익률을 낼 수 있다. 다만 큰 수익률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투자성향이 정말 보수적이어서 정기예금만 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이런 분들에겐차라리 채권형 펀드를 권한다. 앞으로도 한국은 금리를 올릴 수 있는 여건이 아닐것으로 전망한다. 장기금리는 하락 추세를 보일 것이고 이는 채권형 펀드 수익률 개선으로 이어진다.

금리가 낮아지면 주식이 좋을 것이라는 식의 접근은 위험하다. 주식을 꼭 해야만 하는 상황이라면 경기민감주보다는 가치주, 고배당주와 같은 경기방어주가 초저금리 시대의 투자 대안이 될 수 있다.

각국 정부가 아무리 돈을 풀어도 경기가 예전처럼 살아나지 않는다. 이런 글로벌 저성장 이슈를 눈여겨봐야 올바른 자산관리를 할 수 있다. 저금리라고 해서 대출을 해서 주식을 하는 것은 위험하다. 이번 금리 인하는 주식시장에 호재로 작용하지않을 가능성이 크다.

◇ "현금 흐름을 많이 갖고 가라" - 이동엽 미래에셋은퇴연구소 이사 - 기준금리가 0.25%포인트 떨어졌지만 비율로 따져보면 상당하다. 은퇴생활자의경우 그만큼 필요한 자산이 많아진다는 얘기다. 은퇴 이후 연 2천만원이 필요한 사람이 있다고 치면 금리가 2%일 때 이자로 생활하려면 자산 10억원이 있어야 한다.

그런데 금리가 1%로 떨어지면 20억원이 있어야 한다. 필요한 자산이 2배가 된다. 은퇴 이후 자산은 좀처럼 늘어나지 않으니 자산 운용 방식을 바꿔 수익률을 높일 생각을 해야한다.

우선 현금 흐름을 많이 갖고 있는 게 좋다. 10년 전에 은퇴하면서 공무원 연금을 일시불로 받은 사람과 연금으로 받았던 사람을 예로 들어보자. 일시불로 받아 이자로 생활하는 사람 입장에선 상황이 상당히 어려워진 것이다. 고정적인 현금 흐름을 갖고 있다면 변동성을 줄일 수 있다. 당장 자산이 어느 정도 있는 분들은 임대형부동산 쪽으로 옮겨갈 것으로 본다. 상업용 부동산, 임대형 부동산에 대한 관심이커질 것이다.

중산층 이하는 자산 운용을 근본적으로 예금 중심이 아니라 중위험 중수익 중심으로 바꿔나가야 한다. 배당주 펀드, 글로벌 분산형 채권형 펀드가 주목받을 수 있다. 주택을 헐어 연금을 받는 주택연금 수요가 많아지고 사적연금에 대한 관심도도높아질 것으로 예상한다.

◇ "대체투자상품 추천…한국 헤지펀드 관심 가져볼만" - 안정기 신한PWM강남센터 팀장 - 금리가 내리면 대출을 받아 수익형 부동산에 투자하고 싶은 마음이 들 것이다.

그러나 요즘은 수익형 부동산도 편차가 너무 심하다. 큰돈 들였다가 잘 못 사면 공실 나고 가격이 내려가 손해를 볼 수 있다. 월세 수입도 세금이나 관리비용 등을 고려하면 생각보다 수익률이 나쁠 수 있다.

요즘처럼 변수도 많고 경제가 어려울 때는 비전문가인 개인이 막연히 투자하기보다는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다. PB센터를 찾아서 전문가에게 상담을 받고투자하는 것을 추천한다.

우리는 이제 저금리 시대가 시작됐다. 반면 일본은 오랫동안 저금리 시대를 살고 있다. 일본을 보면 대체투자를 많이 한다. 우리도 대체투자상품이 많이 나오고있다. 한국형 헤지펀드는 진입장벽이 낮아져서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저금리가 계속될 것 같아 채권시장은 괜찮을 것 같다. 개인이 하기 어려우니 채권형펀드에 가입하는 것을 추천한다.

직장인이라면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에 가입해서 돈을 모으는 것을 추천한다. 일임형으로 가입하면 전문가들이 알아서 굴려준다.

은퇴생활자는 아주 힘들어졌다. 연금 생활자는 금리가 떨어지면 연금도 줄어들수 있으니 모든 돈을 연금에 넣기보다는 일부는 떼어놓고 투자하는 게 좋다.

◇ "목돈 있다면 대출받아 수익형 부동산에 투자해볼만" - 신현조 우리투체어스잠실센터 PB팀장 - 기준금리를 내린 이유는 대외 불확실성이 높고 국내 경기도 그만큼 어렵기 때문이다. 금융시장이 불안하다는 의미도 있어 투자 역시 쉽지 않다.

이럴 때 가장 중요한 투자 법칙은 철저한 분산투자다. 리스크 관리가 중요해진시점이다.

금리가 떨어지면 대출 비용이 줄어든다.

목돈이 있다면 대출을 받아 수익형 부동산에 투자하는 것도 괜찮다.

아파트는 이미 많이 올라서 추천하지 않는다. 하남시 미사지구나 위례지구 등신도시가 생기는 곳에 상가를 분양받아 임대료 수익을 올리는 것도 좋다.

공모시장이 활발해 괜찮은 공모주에 직접 투자하는 것도 방법이다.

삼성 바이오로직스나 롯데호텔처럼 우량 회사 공모가 예정돼 있다.

직접 투자하기 부담스러우면 평소에는 채권에 투자하다가 괜찮은 공모주가 있으면 들어가 하루 만에 빠져나오는 식으로 설계된 펀드 상품도 있다.

월급쟁이라면 가장 좋은 재테크는 회사에서 버티는 것이다. 경기가 어려운데 매월 월급이 꼬박꼬박 나오는 회사를 잘 다니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예·적금은 이제 의미가 없으므로 다소 위험하더라도 적립식 펀드에 투자하는것을 추천한다. 적립식으로 하면 위험 분산이 되니깐 그나마 해볼 만하다.

회사채에 직접 투자하는 것도 방법이다. A등급 이상 회사채에 투자해도 예금금리의 2배는 받을 수 있다. 상대적으로 만기가 짧은 채권에 투자하는 것이 좋다.

leesang@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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