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하반기 전략> ③ 모바일전쟁 본격화…"핀테크는 기회"

입력 2016-07-03 07:32  

영업 초점은…통합멤버십 서비스로 고객 이탈 방지대면서비스 강화로 차별화…비대면 서비스에 맞게 인력 구조조정

인터넷 전문은행의 출범이 가시화하면서시중은행들은 모바일뱅크 강화 등 핀테크 기술을 키우는 한편 점포 개혁을 통해 인터넷은행과의 차별화도 꾀하는 등 새로운 경쟁자를 맞을 준비를 하고 있다.

시중 은행장들은 3일 연합뉴스의 설문조사에서 하반기 영업 전략과 관련해 인터넷 전문은행의 출범이 기존 은행의 혁신을 가져올 좋은 자극제가 될 것으로 평가했다. 은행장들은 인터넷 뱅킹과 모바일뱅킹의 기술력을 키우겠다고 밝혔다.

특히 계열사들과 통합포인트를 만들고, 사용할 수 있는 편리한 플랫폼을 만들어기존 고객들의 이탈을 막는 전략을 짜고 있다고 전했다.

통합포인트는 각종 금융거래 때마다 적립되며 쇼핑이나 각종 결제에 사용하고현금자동입출금기(ATM)에서 현금으로도 바꿀 수 있다.

가장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는 곳은 우리은행이다.

우리은행은 지난해 5월 국내 첫 모바일 전문은행인 '위비뱅크'를 출범시켰다.

또 올해 초 모바일 메신저인 '위비톡'을 내놨고, 지난 1일에는 통합포인트 제도인 '위비멤버스'를 출시했다. 다음 달에는 쇼핑 장터인 '위비마켓'도 선보일 계획이다.

'위비'라는 이름의 다양한 채널을 만들어 고객과의 접점을 넓히겠다는 전략이다.

이광구 우리은행장은 "인터넷은행들이 출범 초기 고객 확보를 위해 공격적으로수신금리를 운용하고 부가서비스도 제공해 경쟁이 과열될 수 있다"며 "모바일 중심의 고객 채널을 확장하면서 인터넷은행은 물론 기존 은행들과의 경쟁에서도 우위를점하기 위해 모바일 금융 플랫폼 구축에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KEB 하나은행도 통합 멤버십인 '하나멤버스'를 운영하면서 인터넷 전문은행에대비하고 있다.

여기에 인터넷 전문은행에는 부족한 대면 서비스를 고객 맞춤형으로 강화시켜차별화시킨다는 전략이다.

기존 하나은행이 보유한 PB(프라이빗뱅커) 자원과 외환은행이 갖고 있던 외환서비스에서 강점을 보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함영주 KEB 하나은행장은 "전직원 PB화를 통해 고객들에게 은퇴 및 자산관리서비스를 제공하고 영업점에서는 더욱 강력한 외국환서비스를 제공하겠다"며 "은행 방문이 어려운 특수 지역에는 점포를 신설하고 외국인이나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은 영업시간을 탄력적으로 운영해 고객 편의를 높이겠다"고 밝혔다.

신한은행도 모바일 전문은행인 '써니뱅크'와 신한금융지주의 통합 포인트인 '판(FAN)페이'를 출범시키며 경쟁에 나서고 있다.

특히 신한은행은 빅데이터 분석과 머신러닝 기법을 활용한 중금리 대출 전용 신용평가모형을 개발해 이달 중 '써니 모바일 대출'에 적용할 계획이다.

신용정보 외에도 텍스트, 신용패턴 등 다양한 비금융정보를 머신러닝 기법으로분석해 신용평가에 활용, 그동안 은행이 놓치고 있던 중간 신용 등급 고객을 상대로한 대출업무를 늘린다는 전략이다.

조용병 신한은행장은 "고객은 언제 어디서든 은행업무를 볼 수 있는 플랫폼을원한다"며 "써니뱅크는 인터넷전문은행이 추구하는 전략을 이미 이행하며 영업점 없이 모든 업무가 수행 가능한 100% 모바일 금융솔루션을 지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KB국민은행은 지난달 모바일뱅크 플랫폼인 '리브(Liiv)'를 출시했으며, NH농협은행도 다음 달 모바일플랫폼인 '올원뱅크'를 출범시킬 계획이다.

이처럼 은행 환경이 변하면서 은행들은 인력구조나 각종 점포 운영에도 변화가있을 것으로 보인다.

비대면 서비스가 강화되면서 지금처럼 고객을 응대하는 인력이나 점포의 수요가줄어들어서다.

이경섭 NH농협은행장은 "점포 수를 줄이는 대신 입지여건에 따라 금융지주 계열사 간 시너지 창출을 위해 복합점포 확대를 검토하고 있다"며 "인력구조도 고임금·고위직급의 지속적인 명예퇴직과 임금피크제를 실시해 비대면 고객 확대 등 채널 다변화 전략에 맞는 직급별 인력을 운용하겠다"고 말했다.

이광구 행장도 "정기적으로 임금피크와 명예퇴직을 하고 신입행원을 지속적으로채용해 완만한 피라미드 형태로 인력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9월에는 약 200명 수준으로 공채 신입행원을 채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laecorp@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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