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부채, 금융시스템 망가뜨릴 가능성 크지 않아"

입력 2016-07-06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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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경제연구원 보고서…"중앙정부가 통제 가능한 수준"

급증하고 있는 중국의 부채가 금융시스템 위기로 이어질 가능성은 작다는 분석이 나왔다.

송슈앙 LG경제연구원 연구원은 6일 '중국의 부채 리스크 위기발생은 통제가능,위기해소엔 장시간'이라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송 연구원은 "중국 중앙정부의 강력한 재정능력과 행정 동원력을 고려할 때 중국 부채위기가 폭발적인 양상으로 진전돼 금융시스템을 망가뜨릴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평가했다.

이어 중국 국유기업이나 민영기업에서 채무 문제가 발생해 금융시장에 충격을가할 위험이 커지면 정부가 재정을 통한 기업 자금 지원 등 다양한 방식으로 조정에나설 것으로 예상했다.

작년 말 중국 정부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부채 비율은 44%로 재정능력이 여전히 충분하다는 것이다.

또 중국의 자본시장 개방도가 낮아 중국의 부채 문제가 직접 국제금융시장에 큰충격을 줄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평가됐다.

작년 말 중국의 외채 잔액은 1조4천억 달러로 전체 부채의 5%에 불과하다.

그러나 송 연구원은 중국의 부채 문제가 경제 성장의 둔화로 기업들의 부가가치창출 능력이 낮아진 데서 시작됐다며 단시일 내 해소될 가능성은 작다고 분석했다.

나아가 부채에 발목이 잡혀 중국 정부가 염원하는 금융의 시장화 개혁과 위안화의 국제화가 더욱 요원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 비금융기업 부채의 GDP 대비 비율은 2008년 99%에서 지난해 171%로 급등했다.

선진국 평균 86%와 신흥국 평균 104%보다 훨씬 높은 수치다.

송 연구원은 중국 기업의 부채가 많은 것은 주식 등 자본시장이 충분히 발달하지 못하면서 대출, 채권 등 간접금융에 많이 의존하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아울러 중국 부채의 위험 요인으로 부동산 시장과의 큰 연계성, 지방정부의 과도한 빚, 그림자금융 등을 꼽았다.

작년 말 중국의 은행대출 잔액에서 부동산 관련 대출이 34%를 차지했고 지방정부 부채는 2013년 10조6천억 위안에서 지난해 16조 위안으로 급증했다.

중국의 그림자금융 규모는 작년 말 38조 위안에 달한 것으로 추정된다.

그림자금융은 은행과 비슷하게 자금을 조달하거나 공급하는 기능을 하면서도 엄격한 건전성 규제를 받지 않는 금융회사와 금융상품을 말한다.

nojae@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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