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추돌사고 나면 뒷좌석 목 부상위험 높아"

자동차들의 뒷좌석 머리지지대 안전성이 취약해추돌사고가 났을 때 뒷좌석의 목 부상 위험이 앞좌석보다 크다는 분석이 나왔다.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는 22일 '추돌사고 시 뒷좌석 탑승자 목 부상 위험성 및안전대책' 보고서에서 뒷좌석의 목 부상 발생률이 앞좌석보다 30% 이상 높다고 발표했다.

연구소가 2012~2014년 3년간 삼성화재[000810] 보험 가입자의 추돌사고 60만4천건을 분석한 결과, 부상자가 발생한 추돌사고에서 뒷좌석 부상자 중 39.1%가 목을다쳤다.

이는 운전석(29.6%)이나 조수석(31.4%)보다 크게 높은 부상률이다.

뒷좌석의 목 부상 발생률이 높은 것은 머리지지대(헤드레스트)가 상대적으로 취약한 구조이기 때문이다.

연구소 조사 결과 국산 세단형 자동차의 경우 창측 뒷좌석의 머리지지대 중 52.

7%가 탑승자의 체형에 맞게 높이를 조절할 수 없는 고정형이었다.

또 중앙 뒷좌석의 경우 10대중 7대가 머리지지대가 없었다.

영국의 자동차 연구기관인 태참(Thatcham)에서 국내 시판 중인 뒷좌석의 머리지지대를 평가한 결과에서도 창측의 36%, 중앙의 74%가 최하위 등급을 받았다.

앞좌석에는 최하위 등급 모델이 전혀 없었다.

연구소는 "자동차 제작사의 연구와 설계가 등급 평가를 시행하는 앞좌석 머리지지대에만 초점이 맞춰져 있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현행 자동차관리법에서는 앞좌석에만 머리지지대를 의무적으로 설치하도록 하고있으며, 1999년 국내 도입된 신차 안전도평가에서도 운전석과 조수석의 머리지지대만 평가하고 있다.

연구소 박요한 책임연구원은 "추돌사고에서 머리·목의 부상을 줄이기 위해 뒷좌석에도 높이를 조절할 수 있는 머리지지대를 기본 사양으로 적용해야 한다"며 "정부에서 2018년 시행을 검토하고 있는 뒷좌석 머리지지대 안전도 평가가 이뤄지면 성능이 향상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뒷좌석 탑승자는 반드시 헤드레스트가 높이 조절이 가능한지 확인한 뒤알맞게 조절해야 추돌사고 때 부상을 최소화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sncwook@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