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 '업무 혁신'…업계 첫 재택근무·자율출퇴근제 도입(종합)

입력 2016-07-26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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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드부분 고치고, 스마트 워킹센터 경험한 직원 멘트 추가했습니다.

기사 후반부에 일본 은행들의 재택근무 확산과 국내 다른 은행들로 확산 전망 등 추가했습니다.>>사무실 밖 스마트워킹센터 가동…청바지·반바지도 허용조용병 행장 "시공간 제약 없이 효율적으로 일하는 문화 정착"

일본은행들의 재택근무 바람이 한국에도 이어질까.

신한은행이 국내 은행권 최초로 재택근무제를 도입하는 파격적인 실험에 나섰다.

신한은행은 지난 25일부터 재택근무와 스마트워킹 센터 근무, 자율출퇴근제 등을 포함한 스마트 근무제를 실시했다고 26일 밝혔다.

우선 재택근무가 도입된다. 말 그대로 사무실이 아닌 집에서 근무할 수 있는 제도다.

기획 아이디어나 상품·디자인 개발 등 은행 전산망을 사용하지 않고도 일할 수있는 직원들이 대상이다.

기존 사무실이 아닌 별도로 마련된 사무공간에서 일할 수 있는 스마트워킹 센터도 가동한다.

본점과 영업점 직원 중 단독으로 업무를 볼 수 있는 직원들이 이용할 수 있다.

예컨대 정보통신기술(ICT) 직원이면 분석·설계, 테스트 등 개별적 업무를 보거나, 기획안 도출, 연구조사, 데이터 분석, 문서 작성 등의 업무를 할 때 사무실이아닌 스마트근무 센터에서 일할 수 있다.

영업점의 기업부문(RM)이나 프라이빗뱅킹(PB) 담당자처럼 외부에서 일할 때가많은 직원도 인근 스마트워킹 센터에서 일할 수 있다.

특히 스마트워킹 센터에서는 복장 제한이 없어 청바지는 물론 반바지를 입고 일을 해도 된다.

신한은행은 서울 강남과 용인 죽전, 서울역에 스마트워킹 센터를 마련했다.

스마트워킹 센터를 경험한 신한은행 직원은 "출퇴근 시간이 단축되면서 덜 피곤하고 시간이 절약돼 업무 집중도도 높아질 것 같다"며 "사무실과 달리 자유로운 분위기여서 더 좋다"고 말했다.

직원의 생활 패턴에 맞춰 출퇴근 시간을 조정하는 자율출퇴근제도 도입한다.

육아 문제로 출근 시간을 미뤄야 하거나, 주말부부여서 월요일만은 늦게 출근하고 싶은 경우, 해외 시차에 맞춰 일해야 하는 직원 등이 활용할 수 있다.

조용병 신한은행장은 스마트 근무제 도입에 대해 "시공간의 제약 없이 효율적으로 일하는 문화를 정착시키려 한다"고 설명했다.

한국에서는 신한은행이 은행권 최초로 재택근무제를 시범적으로 도입하고 있지만, 일본에서는 최근 은행들의 재택근무제 도입이 급속도로 퍼지고 있다.

일본의 3대 은행으로 꼽히는 미쓰이스미토모은행과 미쓰비시도쿄UFJ은행, 미즈호은행은 재택근무를 시행하고 있거나 올해 안에 실시할 계획이다.

재택근무 인원도 전체 직원의 3분의 2에 이를 만큼 많고, 근무 영역도 업무용단말기를 집에 설치해 은행 전산망이 필요한 업무가 가능할 만큼 다양화 되고 있다.

이 때문에 한국 은행들도 신한은행을 시작으로 일본 은행들처럼 재택근무가 확산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국내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비대면 업무가 확산되면서 예전처럼 반드시 은행에나가야 하는 일은 줄어들 것"이라며 "저출산·고령화로 생산가능 인구가 줄어들면업무 유연화 추세가 더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laecorp@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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