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WB, 한국사무소 기능 강화·최빈국 지원 확대 논의

입력 2016-07-27 10:00  

유일호 부총리, WB 내 한국 전문인력 진출 확대 요청

기획재정부는 2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김용 세계은행그룹(WBG) 총재와 면담을 갖고 다양한 협력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김 총재는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 참석차 중국을 방문했다가 지난 25일 방한했다.

양측은 우선 지난 2014년 운영이 시작된 세계은행 한국사무소의 기능 강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유 부총리는 "한국이 보유한 경제성장 경험과 강점이 세계은행의 우수한 사업기반과 결합해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분야에서 프로젝트 개발이 확대돼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에 김 총재는 한국 정부가 한국사무소 운영 활성화를 위해 노력한 점에 감사를 표하면서 개발 효과성이 높은 사업에 대한 협력을 강화해 나가자고 말했다.

양측은 한국사무소의 인력 및 조직역량 강화를 위한 지원 방안을 함께 검토하기로 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한국사무소 기능 활성화로 세계은행 내 한국의 위상강화, 우리 기업들의 해외진출 확대 등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이날 면담에서 김 총재는 한국 정부의 국제개발협회(IDA) 재원보충 참여를 요청했다.

IDA는 최빈국들에 대해 무상 또는 초저금리로 장기 차관을 지원하는 세계은행그룹 산하 기구로 3년 단위로 재원을 보충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1961년 가입 시 수혜국이었으나 1978년 5차 재원보충부터 공여국으로 참여하고 있다.

김 총재는 현재 진행 중인 18차 재원보충(2018∼2020년)은 일자리와 경제구조변화, 거버넌스 및 제도, 양성평등, 기후변화 대응, 취약국 지원 확대 등을 5대 중점 지원분야로 선정했다며 한국 정부의 적극적인 참여를 요청했다.

유 부총리는 "한국은 주요 공여국으로서 IDA 재원보충에 지속적으로 참여할 계획"이라고 화답했다.

유 부총리는 이어 세계은행에 대한 한국의 기여도를 감안할 경우 더 많은 전문인력 진출이 이뤄져야 한다며 한국인 채용에 김 총재의 지원과 관심을 당부했다.

세계은행그룹 내 한국의 지분율은 1.69%지만 전체 직원 중 한국인 비율은 0.54%에 불과하다.

이와 관련해 정부는 오는 11월 국제금융기구 채용설명회를 여는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한국인 진출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김 총재는 11월 중 세계은행 차원의 채용사절단을 파견, 한국의 우수한 전문인력을 적극 채용하겠다고 밝혔다.

pdhis959@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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