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집 키우는 저축은행…임직원 수 역대 최대

입력 2016-08-28 06:07  

저금리로 은행은 사람 줄일 때 저축은행은 외연 확대수신·여신 모두 늘고 거래자도 500만명대 회복해

경영상황 악화로 은행권 직원이 줄어들고 있지만, 저축은행 임직원 수는 꾸준히 늘어나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28일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기준으로 저축은행의 임직원 수는 8천838명이다.

이는 지난해 하반기(8천447명)보다 391명(4.6%) 증가한 것으로 2002년 3월 저축은행 출범 이후 가장 많다.

저축은행 출범 당시 저축은행 임직원 수는 6천607명이었지만 증가세를 보이며 2011년 상반기에는 8천778명까지 늘었다.

그러나 저축은행 사태 이후 줄어들더니 2014년 상반기에는 7천202명까지 줄었다.

이후 다시 증가세로 전환, 올해 상반기에는 8천800명을 넘어 올해 안에 9천명을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저축은행 임직원 수가 늘어난 것에 대해 저축은행 업계에서는 그만큼 저축은행의 외연이 확대되면서 필요한 사람도 많아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최근 저축은행은 저금리로 갈 곳 없는 돈들이 몰리고 있고, 경기 둔화로 신용대출 수요도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저축은행의 전체 수신액은 올해 상반기 말 기준 40조6천억원을 기록했다.

저축은행 수신액이 40조원을 넘긴 것은 2012년 12월(42조8천억원) 이후 처음이다.

저축은행의 1년 만기 평균 정기예금 금리는 지난 4월만 해도 1.90%였지만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내린 이후에도 오히려 상승해 지금은 2%가 넘는 상황이다.

은행들이 수신 금리를 내릴 때 일부 저축은행들이 특판 예금을 내놓는 등 공격적인 경영을 펼치며 예금을 빨아들이는 것이다.

여신액도 대형 저축은행을 중심으로 신용대출을 공격적으로 늘리면서 2012년 1분기 이후 가장 많은 39조5천억원을 기록했다.

수신과 여신 거래자를 합친 저축은행 전체 거래자 수는 2012년 1분기 이후 처음으로 500만명을 넘어섰다.

저축은행 관계자는 "저축은행 사태 이후 건전성을 강화하면서 거래하는 고객이나 거래액도 늘어나는 것 같다"며 "그만큼 사람도 더 필요해 채용도 늘리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표> 저축은행 임직원 수 추이┌───────────────────┬─────────────────┐│시기 │임직원 수│├───────────────────┼─────────────────┤│2011년 상반기 │8천778명│├───────────────────┼─────────────────┤│2011년 하반기 │7천861명│├───────────────────┼─────────────────┤│2012년 상반기 │7천344명│├───────────────────┼─────────────────┤│2012년 하반기 │7천583명│├───────────────────┼─────────────────┤│2013년 상반기 │7천289명│├───────────────────┼─────────────────┤│2013년 하반기 │7천276명│├───────────────────┼─────────────────┤│2014년 상반기 │7천202명│├───────────────────┼─────────────────┤│2014년 하반기 │7천960명│├───────────────────┼─────────────────┤│2015년 상반기 │8천294명│├───────────────────┼─────────────────┤│2015년 하반기 │8천447명│├───────────────────┼─────────────────┤│2016년 상반기 │8천838명│└───────────────────┴─────────────────┘ ※ 자료 : 저축은행중앙회 laecorp@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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