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산업생산 0.1%↓…생산·소비·투자 동반 부진(종합)

입력 2016-08-31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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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비스업 생산 6개월만에 줄어·소매판매 22개월만에 최대폭 감소

서비스업 부진 등의 영향으로 전체 산업생산이 3개월 만에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승용차 개별소비세 인하 조치가 종료되면서 소매판매는 22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줄었다.

통계청이 31일 발표한 '산업활동동향'을 보면 7월 전체 산업생산은 전월보다 0.

1% 감소했다.

지난 4월 -0.7%를 기록한 산업생산은 5월 2.0%, 6월 0.6%로 반등했지만 3개월만에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광공업 등에선 늘었지만 서비스업 부문에서 생산이 부진했다.

7월 광공업생산은 전월보다 1.4% 증가했다.

통신·방송장비(-10.6%)는 감소했지만 전자부품(6.4%), 자동차(3.7%)가 늘어 증가세를 이끌었다.

제조업 재고는 한 달 전보다 0.7% 줄었고 제조업 재고율은 120.0%로 0.9%포인트(p) 하락했다.

제조업 평균 가동률은 1.6%p 상승한 73.8%였다.

서비스업 생산은 운수(1.9%), 숙박·음식업(1.9%)이 증가했지만 전문·과학·기술(-5.3%) 등을 중심으로 줄며 전월보다 0.7% 감소했다.

서비스업 생산이 감소한 것은 올해 1월(-1.2%) 이후 6개월 만이다.

소비를 뜻하는 소매판매는 2.6% 감소했다.

소매판매 감소 폭은 2014년 9월(-3.7%) 이후 1년 10개월 만에 최대다.

승용차 개별소비세 인하 조치가 6월로 끝나면서 타격을 입은 탓이다.

실제 승용차 등 내구재 판매는 전월보다 9.9%나 감소했다.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는 0.7% 증가했고 의복 등 준내구재는 0.6% 늘었다.

설비투자는 11.6% 감소했다.

자동차 등 운송장비가 31.5%나 떨어진 영향이 컸다. 개소세 인하 당시 자동차부문 투자가 늘어난 데 따른 기저효과로 풀이된다.

설비투자 감소 폭 역시 2003년 1월(-13.8%) 이후 최대였다.

국내기계수주는 공공(-61.9%) 부문에서 감소했지만 민간(8.3%)에서 늘어 1년 전보다 3.7% 늘었다.

이미 이뤄진 공사실적을 의미하는 건설기성은 1.3% 증가했다. 건축(1.2%), 토목(1.4%) 공사 실적이 모두 늘었다.

건설수주는 주택, 사무실·점포 등 건축(34.2%) 및 도로·교량, 철도·궤도 등토목(91.5%)에서 모두 늘면서 1년 전보다 44.4% 증가했다.

현재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0.4p 상승했고 앞으로의 경기국면을 예고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0.1p 상승했다.

어운선 통계청 산업동향과장은 "개소세 인하 종료로 승용차 판매가 줄었고 무더위로 스포츠 활동 등 야외활동이 위축되면서 서비스업 생산이 6개월 만에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정책효과가 사라지면서 자동차의 판매와 투자가 모두 감소하는 등 승용차내수 부문이 전체적으로 좋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dk@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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