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걸 "한진해운, 법정관리 앞두고 '대마불사' 믿었을 것"(종합)

입력 2016-09-09 22:21  

<<대우조선 방산 부문 분리매각에 관한 견해와 대우조선 지분 매각 불투명에 따른세수손실 등 내용 추가합니다.>>"대우조선 방산부문 분리매각 어려워"…강만수 "한진해운 정부가 살렸어야"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은 9일 한진해운이 회생절차(법정관리) 신청을 앞두고 물류혼란 가능성 대비를 하지 않은 것과 관련해 "한진측이 '대마불사(大馬不死)'를 굉장히 믿고 있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조선·해운산업 구조조정 연석청문회'에 증인으로 참석해 한진해운 대주주가 보인 회생 지원 의지를 평가해달라는 새누리당 김종석의원의 질의에 이처럼 답했다.

이 회장은 "(채권단 지원불가 결정 직전인) 지난달 25일에도 조양호 한진그룹회장을 만나 사안의 중대성을 고려해 달라고 간곡히 말했다. 그 이후 8월 말까지에도 세 차례의 협상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조 회장을 직접 만나 결단하지 않으면 법정관리가 불가피하다는 사실을 엄중히알렸음에도 채권단이 지원을 중단하지 못할 것이라 믿고 계열사 및 총수가 충분한지원 의지를 보이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법정관리를 신청하기 일주일 전인 지난달 22일 '안심해도 된다'는 취지로 회사가 화주들에게 안내문을 보내고 법정관리에 대비하지 않은 것도 이런 안이한 인식탓이었다고 채권단은 보고 있다.

이 회장은 "한진해운이 가진 상사 채무만도 6천500억원이었다. 국민 혈세를 더는 써서는 안 된다는 원칙이 가장 중요했다"고 채권단의 지원중단 결정 배경을 설명했다.

이 회장은 대우조선해양의 방산 부문 분리 매각설과 관련해 "여러 정상화 방안중 하나라고 생각하지만 함께 가는 쪽이 나아 보인다"고 말해 분리매각에 부정적인입장을 보였다.

이와 관련,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도 "특수선 부문을 100% 지분 보유 자회사로 분리한 뒤 주식 절반가량을 상장해 증권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며 "분리 매각을 해 제삼자에게 경영권을 넘기는 방안은 얘기한 바 없다"고해 분리 매각 가능성을 일축했다.

대우조선해양의 신용위험평가 등급을 정상 등급인 'B등급'으로 유지한 것이 봐주기 아니냐는 새누리당 지상욱 의원이 지적에는 "국민경제나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반영될 수 있다고 본다"고 이 회장은 해명했다.

대우조선해양 주식 가치가 폭락하고 거래가 중지되면서 정부가 올해 예산 계획에 반영했던 대우조선 보유주식 8.5%의 매각이 틀어지게 됐다는 지적도 나왔다.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2만4천원대로 팔 계획을 세웠던 대우조선 주식 매각이 어려워지면서 세수 결손이 예상된다는 더불어민주당 윤호중 의원의 지적에 "해당 세입부분은 채워지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고 답했다.

한편 이날 증인으로 출석한 강만수 전 산은 회장은 "안보상 이유에서라도 한진해운을 죽여서는 안 됐다"고 말해 금융당국 및 채권단과 상반된 견해를 보였다.

강 전 회장은 정부의 구조조정 의지에 관한 새누리당 이혜운 의원의 질의에 "한진해운의 경우 법정관리 신청 이후 정부가 대외 지급보증을 하고 회사를 정부 소유로 한 뒤 주식을 소각했으면 됐을 것"이라며 "누구도 원칙을 정하지 않아 이렇게 된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pan@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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