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환경 어렵다던 카드사, 광고비는 16% 늘어

입력 2016-09-14 06:27  

"수수료율 인하 메우기 위해 사업 확대해 광고비 증가"

올해 상반기 카드사들의 광고비가 16%가량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카드사가 가맹점 수수료 인하 등으로 대외적으로는 경영환경이 어려워졌다고 하지만 광고비는 늘린 것이다.

14일 연합뉴스가 BC카드를 제외한 7개 전 업계 카드사의 반기보고서를 분석한결과, 이들 카드사가 올해 상반기 광고선전비나 마케팅비용으로 쓴 돈은 2천38억8천만원이었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보다 16.2% 늘어난 규모다.

회사별로는 현대카드가 광고선전비로 271억6천700만원을 사용해 지난해 상반기보다 74.7% 늘어 증가율이 가장 높았다.

7개 카드사 중 광고비 지출이 가장 적은 우리카드는 14억6천400만원을 써 55.6%늘었다.

7개 카드사 중 광고비를 가장 많이 쓰는 삼성카드는 마케팅비용으로 1천292억8천300만원을 사용해 전년 동기 대비 19.6% 늘었고, 신한카드도 118억5천300만원으로26.5% 증가했다.

반면 KB국민카드는 47억4천800만원으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48.9% 줄었고 롯데카드도 152억800만원으로 14.5% 감소했다.

카드사는 올해 초부터 신용카드 수수료율을 연 매출 2억원 이하 영세가맹점은 0.8%로, 연 매출 2억∼3억원인 중소가맹점은 1.3%로 각각 낮췄다.

이 영향으로 연 6천700억원의 가맹점 수수료가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때문에 카드사들은 올해 각종 비용을 줄이는 긴축 경영에 들어갈 것이란 전망이 많았다.

하지만 저금리로 조달금리가 떨어져 이자비용이 크게 줄었고, 카드 사용도 꾸준히 늘어나면서 예상보다는 실적이 양호했다.

이들 7개 카드사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9천594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해 2.5% 감소하는 데 그쳤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카드사들이 수수료율 인하에 따른 손해를 메우기 위해 주로현금으로만 거래하던 시장에 새로 진출하고 카드론 사업을 확대하는 등 사업을 넓히면서 마케팅비용도 많이 들어간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표> 7개 전 업계 카드사 광고선전 마케팅비용 (단위 : 억원)┌───────┬─────────┬────────┬──────────┐│ │ 16년 상반기 │ 15년 상반기 │ 전년 동기 대비│├───────┼─────────┼────────┼──────────┤│ 국민카드 │ 47.48 │ 92.99 │ -48.94%│├───────┼─────────┼────────┼──────────┤│ 롯데카드 │ 152.08 │ 177.96 │ -14.54%│├───────┼─────────┼────────┼──────────┤│ 삼성카드 │ 1,292.83 │ 1,081.18 │ 19.58%│├───────┼─────────┼────────┼──────────┤│ 신한카드 │ 118.53 │ 93.70 │ 26.50%│├───────┼─────────┼────────┼──────────┤│ 우리카드 │ 14.64 │ 9.41 │ 55.58%│├───────┼─────────┼────────┼──────────┤│ 하나카드 │ 141.57 │ 144.14 │ -1.78%│├───────┼─────────┼────────┼──────────┤│ 현대카드 │ 271.67 │ 155.48 │ 74.73%│├───────┼─────────┼────────┼──────────┤│ 합계 │ 2,038.80 │ 1,754.86 │ 16.18%│└───────┴─────────┴────────┴──────────┘ ※ 자료: 각 사 반기보고서 laecorp@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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