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외환 노조, KEB하나은행 출범 1년여 만에 통합

입력 2016-09-19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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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합원 투표, 연내 선거 거쳐 내년 1월 통합노조 출범"실질적인 양행 결합 이뤄져 퉁합 결정"

KEB하나은행의 한지붕 두 가족이었던 하나노조와 외환노조가 통합된다.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이 통합해 KEB하나은행이 출범한 지 1년여 만이다.

하나노조와 외환노조는 19일 오후 기자회견을 열고 내년 1월에 통합노조를 출범시킬 예정이라고 밝혔다.

양 노조는 이를 위해 오는 27일 조합원 총투표를 통해서 지부 통합 여부를 결정한 후 연말까지 통합 선거를 치르겠다는 계획이다.

양 노조는 통합 후 교섭권을 별도로 유지하고 있었으나 실질적으로 두 은행의통합이 이뤄졌다고 판단, 이런 결정을 내렸다.

이는 통합에 2년 이상 걸릴 것이라는 업계의 예측보다 1년가량 빠른 것이다.

하나노조의 김창근 위원장은 "노조란 직원의 권익을 대변하는 단체인데 전산통합과 교차 인사교류로 실질적인 결합이 이뤄진 상태에서 노조를 하나로 통합하는 게낫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어 "금융산업이 급변하고 있는 데 따른 은행 내부의 위기감과 은행권의 성과연봉제 도입에 대한 효율적인 대응을 위해서는 단일노조가 낫다고 결론을 내렸다"고덧붙였다.

KEB하나은행은 지난 6월 전산통합을 마무리했으며 1천364명에 대한 교차 발령을통해 화학적 결합을 강화했다.

이번 통합에는 함영주 행장의 리더십도 한몫했다는 평가다.

작년 9월 통합은행장으로 첫 부임한 함 행장은 올해 1월 행원급 6명을 특별승진시켰고, 상반기에는 교차발령과 전산통합을 무리 없이 마무리 지었다.

지난 7월에는 전 직급에 걸쳐 창사 후 최대 규모인 1천여 명의 승진인사도 단행해 눈길을 끌었다.

KEB하나은행은 이번 노조 통합으로 '통합 시너지'가 더 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KEB하나은행은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 7천790억원을 달성, 통합 전인 작년 동기보다 7.6% 증가했다.

부실여신 척도인 고정이하여신 비율도 같은 기간 0.16%포인트 낮아지는 등 건전성도 향상됐다.

KEB하나은행 관계자는 "경쟁은행 대비 빠르고 내실 있는 성장을 위해 조직과 구성원을 위해 노조가 대승적인 결단을 내린 걸 환영한다"며 "이번 노조 통합으로 시너지가 더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buff27@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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