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금리 오르면 취약신흥국 채무불이행 우려"

입력 2016-09-19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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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금융센터 "아르헨티나·말레이시아·터키 대외지급능력 취약"

미국이 정책금리를 올리면 일부 신흥국들의 외채 문제가 불거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국제금융센터는 19일 '신흥국의 외채리스크 점검' 보고서에서 "신흥국 외채는전반적으로 관리가 가능한 수준이나 앞으로 미국 금리 인상 등으로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위험회피성향이 증대될 경우 취약신흥국을 중심으로 채무불이행에 대한 우려가커질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미국 금리 인상이 대내외 금리차, 환율 등을 통해 취약국가의 자금유출요인으로 작용하면서 외화수급 여건이 악화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신흥국의 총부채는 42조1천억 달러로 국내총생산(GDP)의 175%나 된다. 신흥국의 총부채에서 외채는 6조9천억 달러로 16%를 차지한다.

신흥국의 GDP 대비 단기외채 비율은 지난해 8.2%(1조9천888억 달러)로 1980년대중남미 외채위기(7.2%)나 1990년대 아시아 외환위기(7.5%) 때보다 높다.

특히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아시아에서 단기외채 증가세가 뚜렷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시아지역의 단기외채는 2008년 5천866억 달러에서 지난해 1조4천530억 달러로148% 급증했다.

같은 기간 중남미(66%) 및 신흥유럽·아프리카(11%) 증가율보다 훨씬 높다.

보고서는 "저성장 고착화로 GDP 대비 외채비율 상승이 불가피하다"며 단기외채가 외환보유액의 100%를 넘는 아르헨티나, 말레이시아, 터키의 대외지급능력이 취약하다고 평가했다.

반면 중국(28%), 대만(47%), 한국(29%)은 외환보유액 대비 단기외채 비율이 낮은 편이다.

아울러 콜롬비아, 브라질, 러시아, 칠레는 총외채 증가 속도가 성장률을 크게웃도는 것으로 분석됐다.

nojae@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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