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 한진그룹 전체 계열사 여신현황 점검

입력 2016-09-20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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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해운 법정관리 여파 정밀 모니터링…'자금지원 우회압박' 분석도

금융감독당국이 한진그룹 전 계열사의 은행권여신 현황 파악에 나섰다.

한진해운의 법정관리가 그룹 전반의 재무건전성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본것이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전날 시중은행에 23일까지 한진그룹 전체계열사의 여신 현황 및 건전성 분류 현황을 파악해 보고하라고 통지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여신 건전성 관리 차원에서 한진그룹 전 계열사의 현황을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부실 위험이 컸던 한진해운 등 한진그룹 일부 계열사의 여신 현황은 당국이 그동안 모니터링해왔지만, 정상 기업인 다른 계열사를 상대로 한 여신 현황을 파악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금감원이 한진그룹 여신 현황 파악에 나선 것은 대한항공이 한진해운에 많은 지원을 한 상황에서 건전성 우려가 제기될 수 있기 때문이다.

주력 계열사인 대한항공의 건전성이 악화할 경우 그룹 전체로 위험이 확산할 수있다.

금융권에서는 한진그룹의 은행권 여신을 8조원가량으로 잠정 추산하고 있다. 이중 대부분이 대한항공과 한진해운의 여신이다.

일각에서는 대한항공의 한진해운의 하역비 지원이 지연되면서 당국이 한진그룹을 우회적으로 압박하려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제기된다.

앞서 대한항공은 물류대란 해소를 위해 한진해운에 600억원의 긴급자금을 지원키로 했지만, 이사회가 해외 터미널을 담보로 한 지원안을 부결하면서 새 지원방안을 찾고 있다.

pan@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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