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매각 입찰 마감 D-1…"입찰 미달은 없을 것"

입력 2016-09-22 16:52  

한화생명 인수전 참여 공시…한국금융지주 등 7∼10개 기관 관심우리은행장 "지분 8% 인수 희망자도 여럿"

한화생명[088350]이 22일 공시를 통해 가장 먼저 우리은행[000030] 지분 인수전에 뛰어든다고 밝히면서 투자의향서(LOI) 입찰 마감을 하루 앞두고 우리은행 지분 인수전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한화생명은 이날 이사회를 열고 우리은행의 지분 인수전에 참여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한화생명은 우리은행 지분의 약 4%를 인수할 것으로 알려졌다. 인수금액은 약 3천억원 수준으로 예상된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우리은행 지분을 인수함으로써 자산운용수익률을 높이고 안정적인 배당이익을 얻을 수 있으리라고 판단해 인수전 참여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네 차례에 걸쳐 우리은행 지분 매각을 시도했던 정부나 당사자인 우리은행은 이번에는 흥행에 성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우리은행 지분 51.06%를 보유한 예금보험공사는 지난달 24일 우리은행 지분 30%를 4~8%씩 쪼개 팔겠다고 공고했다.

정부는 그동안 우리은행의 경영권 지분을 한 곳에 파는 일괄 매각을 시도해 왔지만 마땅한 투자자를 찾지 못해 매각에 실패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지분을 4∼8%씩 쪼개 파는 과점주주 매각 방식을 도입하기로하면서 흥행에 자신하고 있다.

이광구 우리은행장도 지난 21일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금융개혁 창업·일자리 박람회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지분 8% 매입을 원하는 복수의 희망자가 존재한다"며 "예비입찰에서 미달이 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자신하기도 했다.

금융권에서는 현재 한화생명을 비롯해 7~10개 정도의 기관이 우리은행 지분에 관심을 두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한화생명 외에도 한국투자금융지주도 우리은행 지분 매각 입찰 참여를 검토하고있다.

한국금융지주[071050]는 지난 13일 공시를 통해 "우리은행 지분인수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한국금융지주는 2012년에도 우리금융지주(현 우리은행) 인수를 검토했다.

우리은행 지분에 관심을 가졌던 새마을금고중앙회도 우리은행 지분을 재무적 투자자(FI)로서 인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며, 현재 우리은행 지분을 5%가량 보유중인 국민연금도 인수전에 뛰어들 것으로 보인다.

또 2014년 우리은행 인수전에 뛰어들었던 중국계 안방보험도 이번 입찰에 참여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 밖에 사모펀드들도 우리은행 지분에 관심을 두고 있다.

현재 MBK파트너스나 칼라일, 어피니티, 베어링PE, JC플라워 등 국내외 사모펀드등도 거론된다.

다만 우리은행 지분 인수전에 뛰어들 것이란 전망이 나왔던 포스코나 KT[030200]의 경우 이번 인수전에는 참가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은행 매각 전망이 밝으면서 주가도 오르는 모습이다.

올 초 주당 8천원 대까지 떨어졌던 우리은행의 주가는 이날 장 중 1만1천650원까지 오르며 2014년 11월 19일 재상장 이후 신고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다만 이번 예비입찰이 본입찰 흥행까지 이어질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지분인수에 가장 중요한 가격이 11월 본입찰 직전에 결정되기 때문이다.

주가 상승으로 인수 비용이 예상보다 크게 오를 경우 입찰을 포기하는 곳이 나타날 수도 있다.

이에 대해 이 행장은 "투자자들은 최소 3~5년을 내다보고 투자하는 사람들이어서 1천~2천 원의 주가 상승이 입찰 참여 여부에 영향을 미치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laecorp@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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