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1인당 금융자산 세계 21위…일본의 3분의1

입력 2016-09-26 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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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들의 1인당 금융자산이 주요 53개국 가운데 21위라는 분석이 나왔다.

26일 독일 보험사인 알리안츠그룹이 발표한 '알리안츠 글로벌 웰스 리포트'에따르면 2015년 한국인들은 부채를 제외한 순 금융자산으로 1인당 2만7천371유로(약3천388만원)를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조사의 2만4천160유로(약 2천990만원)보다 약 3천 유로 증가한 것이다.

한국의 순위도 지난해 22위에서 한 계단 오른 21위를 기록했다.

1인당 순 금융자산이 가장 많은 나라는 스위스로 17만589유로였다. 미국(16만949유로), 영국(9만5천600유로), 스웨덴(8만9천942유로), 벨기에(8만5천27유로) 등이뒤를 이었다.

일본의 1인당 순 금융자산은 8만3천888유로로 아시아 국가 중 1위, 전체 조사대상 국가 53개국 중 6위였다.

평균적으로 일본인들이 한국인보다 약 3.06배 많은 금융자산을 보유하고 있는셈이다.

아시아 국가 중에서는 대만(8만1천242유로), 싱가포르(7만9천261유로) 등이 한국보다 순위가 높았다.

중국은 1만1천496유로로 한국에 뒤진 28위였으나 지난해 조사 때(7천990유로·33위)보다 5계단 뛰어올랐다.

순 금융자산에 부채를 더한 1인당 총 금융자산을 보면, 한국은 4만9천580유로(6천137만원)로 53개국 중 22위를 기록했다. 순위는 지난해 조사 때와 같았다.

1인당 총 금융자산 1위도 스위스로 26만804유로였다. 미국이 20만2천489유로로2위였고 덴마크(14만5천111유로), 영국(13만2천308유로), 스웨덴(13만664유로) 등이뒤를 이었다.

아시아권에서는 싱가포르의 1인당 총 금융자산이 11만4천155유로(전체 8위)로가장 많았고 일본은 10만8천660유로로 아시아 2위, 전체 10위였다.

부채를 포함한 총 금융자산으로 비교하면 일본과 한국의 격차가 2.19배로 좁혀진다.

이는 그만큼 한국인의 부채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한국인의 1인당 부채는 2만2천209유로(약 2천749만원)으로 싱가포르(3만4천894유로), 일본(2만4천772유로)에 이어 아시아에서 세 번째로 높았다.

부채 증가율도 9.8%로 인도(17.5%), 중국(16.8%)에 이어 아시아 3위를 기록했다. 이는 일본(3.5%)과 싱가포르(2.4%)를 크게 앞지르는 증가율이다.

알리안츠그룹은 한국의 부채 증가율은 2014년에 6.3%에 그쳤지만 1년 사이에 9.

8%로 급등했다"며 "부채 증가율은 아시아 3위이지만 증가율의 가속도는 가장 빠른모습"이라고 지적했다.

sncwook@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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