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황제대출' 논란 부른 은행 우대금리 전면조사

입력 2016-10-17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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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대 우대금리 산정체계 적절한지 살필 것"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농협은행으로부터 받은 1%대 저금리 대출이 논란이 된 가운데 금융감독원이 은행들의 대출 우대금리에 대한 전면조사에 착수하기로 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17일 "시중은행의 우대금리 산정 체계가 적절한지 각 은행 내규부터 전반적인 운영 체계를 살펴볼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지난 13일 열린 금감원 국정감사에서 연 1%대 금리 대출자 2만명에 대한특혜 대출 여부를 규명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 데 따른 후속 조치다.

진웅섭 원장은 국정감사에서 "연 1% 미만 저금리 대출은 정책성 대출이거나 학자금 대출이고, 은행이 금리를 자율적으로 결정한 부분에 관여하기가 마땅치 않다"면서도 "금리 산정의 적정성과 관련해 고민을 해보겠다"고 밝혔다.

국감 과정에선 농협은행이 연 1%대 낮은 금리로 신용대출을 해준 상위 100명(올해 8월 기준) 가운데 90명은 공무원이라는 사실이 드러났다.

이들 저리 대출자의 금리는 연 1.04∼1.94%였고 평균은 연 1.84%였다.

평균 금리가 가장 낮은 5개 지점이 모두 정부 과천청사 등 정부와 공공기관 소재지에 있었다.

또 올해 6월 말 기준으로 은행권에서 연 1%도 안 되는 0%대 금리로 대출받은 사람은 2만1천338명에 달하며 이 가운데 3천476명은 신용등급이 6등급 미만인 저신용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적으로 저금리 대출은 정책자금, 학자금대출, 예금담보대출에 주로 적용되며, 은행별로 자율적으로 우대금리를 적용해 금리를 낮춰주기도 한다.

농협은 김재수 장관이 30년 이상 거래해온 우량고객인 데다 신용등급이 높고,대출 당시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사장으로 재직해 거래 확대가 기대된다는 점을고려해 금리를 1%대 금리를 적용했다고 설명한 바 있다.

chopark@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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