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룡 "확장적 재정정책 필요…부동산 투기는 용납못해"(종합)

입력 2016-11-02 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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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바꾸고 임종룡 내정자의 발언 내용을 추가해 종합합니다.>>"엄중한 경제상황에서 막중한 책임감 느낀다""조선·해운 구조조정 속도·일관성 유지"

임종룡 신임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내정자는 2일 "엄중한 경제 상황에서 경제부총리로 내정돼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는소감을 밝혔다.

임 내정자는 "확장적 재정정책이 필요하다"며 정책 방향을 밝히는 동시에 "성장을 위한 부동산 투기는 용납하지 않겠다"며 부동산시장에 강한 메시지를 던졌다.

임 내정자는 이날 개각 발표 이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현재의 대내외적 상황을 위기로 인식하고 경제 위험 요인에 적극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임 내정자는 "4대 구조개혁은 우리 경제의 생존과 성장 능력 확충을 위해 반드시 이뤄내야 한다"며 "일관성 있게 지속하겠다"고 했다.

그는 우리 경제의 가장 큰 위험요인인 부채를 적절히 관리해야 한다면서 가계부채를 철저히 모니터링하고 기업부채를 재조정하겠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어 "민생 안정을 위해 일자리와 주거, 복지 등 재정 면에서 가용 가능한 자원과 정책을 모두 동원하겠다"고 말했다.

임 내정자는 "지금 우리가 처한 위기 상황은 어느 누가 혼자서는 대응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총력 대응을 예고했다.

그는 확장적 재정정책을 펼 것이냐는 질문에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경제 상황이 오랫동안 침체 국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고 대내외 불안요인까지 겹쳐 있다"고 말했다.

조선·해운 구조조정에 대해선 경제에 충격을 주지 않도록 속도와 일관성을 유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구조조정 속도에 있어서는 여러 평가가 있을 수 있지만 일관되게 진행하겠다"며 "구조조정은 한 번도 중단됨 없이 추진해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만, 구조조정 방법은 우리 경제에 일시적 충격을 주거나 경제 주체가 이에 적응하는 데 어려움이 없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당장 3일 발표되는 부동산 대책에 대해서는 "성장을 위한 부동산 투기를 허용않겠다"는 점을 강조했다.

임 내정자는 "부동산 투기는 절대 용납할 수 없는 경제적 폐해"라며 "(현재 부동산시장 상황은) 선택적, 맞춤형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접근 방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임 내정자는 기자간담회 중 여러 차례 '신뢰'라는 단어를 썼다.

그는 "국민이 신뢰하는 경제를 만드는 것이 제게 부여된 임무라고 생각한다"고했고, "경제부처가 하나가 돼 국민의 신뢰를 받을 수 있도록 불확실성에 선제 대응하고 민생을 챙기겠다"고도 말했다.

경제부총리 내정 사실 통보 시점에 대해선 "최근 연락을 받았는데, 자세한 내용은 설명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chopark@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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